
직접 구워주는 숯불 양갈비 구이, 제주 연동 '우리양' 내돈내산 여행기 숯불에 직접 구워주시는 합리적 가격의 숯불 양갈비 곁들여 나오는 야채 구이와 숙주 볶음과의 궁합 2021년의 마지막 날은 제주도의 호텔에서 보냈다. 식사 때문에 멀리 나가고 싶지는 않아서, 주변의 식당들을 찾아보다 발견하게 된 '우리양'. 양꼬치가 아니고, 갈빗대를 뼈 채 구워주는 곳. 제주도 우리양 주소, 지도 제주도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 메뉴일 수 있지만, 꼭 제주도의 특산물만 먹자고 온 것도 아니고, 와인 한 잔에 고기를 곁들이며 작년보다 나아진 것 없이 기운 빠지게 흘러간 한 해를 좀 든든하고 따뜻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가게가 크지는 않았지만,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곳이었고, 대부분 근처에 사는 지역 ..

풀을 넣은 것도 아닌데, 왜 풀빵 이라고 하나요? 기억이 존재하는 가장 어린 시기를 돌아봐도, 겨울의 대표 간식 중 하나에 풀빵이 있었다. #붕어빵 은 붕어 모양이고, #국화빵 은 국화 모양이니까 이해가 가는데, 풀빵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은 어디서 생긴걸까? 저녁거리를 사다가, #신원시장 끄트머리에 있는 함박 스테이크 집이서 새롭게 익어가고 있는 조그만 #국화빵 들이 보였다. 주변 거의 모든 것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만 같은 요즘, 4개 천원이라는 가격은 새삼 반갑게 느껴졌다. 국화빵이 만들어지는 걸 유심히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붕어빵처럼 뚜껑을 덮고 돌리는 게 아니라 타코야끼처럼 꼬챙이로 돌려주는 방식이었다. 꽤 길게 느껴졌던 기다림의 시간. 아마 실제로는 몇 분 되지 않았을 것 같다. #오징..

맥주 리뷰: 맥주로 대신하는 올해의 꽃구경, 맥파이 봄마실*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내돈내산. 낮 기온이 좀 올라가나 싶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봄꽃들이 가까운 골목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주말마다 비가와서 아쉽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해 벚꽃축제를 비롯해 한창을 맞은 꽃 구경을 마음껏 다니기도 어려운 때. 나처럼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맥파이의 시즌 맥주가 눈에 띄었다. 화려한 꽃을 담은 라벨부터 굉장히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인상을 주는 맥주.진짜 꽃 옆에 맥주 캔을 놓고 찍은 사진. 그냥 집 앞 길가 화단에 있는 꽃인데, 이렇게 보니 괜히 느낌있어 보인다.실제로는 이런 식으로 찍어 본 사진. 평소에는 눈길이 잘 가지 않았던 것들인데, 맥주와 연결지어 돌아보니 ..

강원도에서 맛봐야 할 의외의 음식들, 짜장면과 수제맥주*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내돈내산. 한적한 평일, 잠시 휴가를 내고 동해안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강릉과 속초를 대표하는 음식들을 맛보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선 여행이었다. 그래도 역시 동해안을 왔으니 바닷가를 찍어야. 많이 따뜻해진 날씨에 바닷가에서도 두꺼운 외투 없이 시간을 보내기도 괜찮았다. 나 혼자 있는 해변에서 파도소리를 듣는 평화로웠던 오후. 간간히 피어있는 매화도 보였는데, 1~2주 정도 후에는 절정을 이룰 듯. '강원도', '동해안' 하면 먹거리로 우선 떠오르는 것들은 회와 두부, 닭강정 정도이지만, 매번 같은 음식들만 먹다보면 지루하기도 하고,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고 싶을 때도 있다. '굳..

맥주 리뷰: 나른함을 날려줄 새콤달콤한 과일 맛 맥주 2종!*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이 있는 주. 아직까지 아침 저녁은 쌀쌀하지만, 낮 기온은 꽤 많이 올라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새콤달콤한 과일 맛으로 나른한 기운을 날려줄 수 있는 맥주 2종류를 마셔봤다. 시에라네바다의 헤이지 리틀 띵과 옴니폴로 x CROOKED STAVE의 사워 에일.시에라 네바다, HAZY LITTLE THING / IPA -. 평점: 4.0/5.0 -. 도수: 6.7% -. 구입가: 3캔 만원(와인앤모어) 와인앤모어에서 3캔 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시에라네바다의 HAZY LITTLE THING(헤이지 리틀씽). 캔입된 시기는 작년 12월이었다달달한 파인애플향. 뽀얗고 탁한 색상에..

맥주 리뷰: 이국적인 과일을 품은 맥주 2종류!*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요 며칠 여기저기 야금야금 몸이 안좋아서 맥주는 쉬었지만, 그렇다고 눈 앞에 보이는 맥주를 안 살 수는 없었기에 냉장고에 꽤 많은 종류의 맥주가 쌓이게 됐다. 뭘 먼저 마셔야 할까 생각해보다가, 이국적인 과일의 느낌을 강조한 맥주들이 있어서 함께 마셔보았다. 서울 브루어리에서 출시한 '세컨드네이쳐'와 와인앤모어에서 3캔 만원 행사 중인 '트로피칼 토피도'. 서울 브루어리, SECOND NATURE / HAZY PALE ALE-. 평점: 3.5/5.0 -. 도수: 4.7% -. 구입가: 4,700원 서울브루어리의 'SECOND NATURE HAZY PALE ALE'은 뉴질랜드의 홉 회사인 NZ HOPS와의 협업으로 만들어..

맥주 리뷰: 국산 라거의 정상을 향한 정면 승부, 한맥vs.테라-.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맥주'하면 당연히 하이트와 카스 중에 선택해야 하는 줄 알았던 때가 있었는데, 하이트의 자리를 대체한 테라의 점유율이 무섭게 치솟은 작년 한 해 였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는지, 오비 맥주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한맥. 2021년 맥주 시장의 패권은 테라와 한맥, 둘 중 어떤 맥주가 차지하게 될 지 궁금한 마음에 두 맥주를 함께 마셔보았다. 테라가 강조한 포인트는 '100% 리얼 탄산'. 상업맥주에서는 주로 발효가 된 맥주 원액에 이산화탄소를 주이하는 방식으로 탄산을 만드는데, 테라의 경우는 소규모 수제맥주에서 하는 것처럼 맥주 원액에 투입한 설탕을 효모가 분해하는 과정을 통해 탄산이 생성된다는 뜻인..

맥주 리뷰: 아이스크림을 닮은 맥주, 고릴라 브루잉 팝시클 IPA*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부산의 로컬 브루어리인 고릴라 브루잉은 맥주 업계 뿐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의 주체들과 콜라보 활동을 자주 하는 편이다. 최근 출시된 맥주인 팝씨클 IPA는 아티스트들의 커뮤니티인 OFFLINE과의 협업으로 라벨을 완성시킨 맥주이다. 루프탑에서 고릴라 브루잉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팝업 행사가 있다고 해서 방문해 봄. 팝업 장소는 오프라인의 스튜디오와 그 옥상. 삼성역 근처에 있는 작은 건물이다. 전시와 시음, 드래프트 맥주 등이 준비되어 있는 행사일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고 팝씨클 IPA의 라벨을 디자인한 'WILL'S PLANET'의 포스터와 고릴라 브루잉의 맥주 3종을 구입할 수 있는 작..

맥주 리뷰: 신선한 홉 향으로 승부하는 국산 수제맥주 2종(서울브루어리, 고릴라 브루잉)*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여느 음식과 마찬가지로, 맥주 역시 마시기 딱 좋은 시기가 있다. 발효와 숙성을 갓 마친 신선한 상태가 맥주가 가장 맛있을 때. 배를 타고 몇개월 동안 수입된 맥주에 비해 출고 즉시 구매가 가능한 국산 수제맥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신선함이다. 가장 좋아하는 수제맥주 브루어리인 서울 브루어리의 맥주들이 와인앤모어에 입고된 기념으로 홉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국산 수제맥주 2종을 구매해 봤다. 서울 브루어리, HAZY SUNDAY NEIPA-. 평점: 4.5/5.0 -. 도수: 6.9% -. 구입가: 5,900원(와인앤모어) 캔에 담긴 날짜는 2021년 1월 ..

그림같은 창 밖 풍경의 제주도 카페 2곳: 베케(VEKE), 슬로보트(SLOWBOAT)*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내돈내산 제주도의 겨울 풍경은 산, 바다 할 것 없이 아름답지만 매서운 바람 때문에 야외에 오래 있기는 쉽지 않다. 그럴 때 고마운 존재가 아늑한 공간, 따뜻한 커피와 함께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카페들이다. 시원스럽게 뚫려있는 창 밖으로 그림보다 아름다운 풍경이 액자처럼 담겨있는 제주도의 카페 2곳을 소개해본다. 베케(VEKE), 서귀포시 효돈로 54 탁 트인 창과 아기자기하게 구성된 정원이 있는 서귀포의 카페, 베케. 베케는 밭을 일굴 때 나온 돌을 쌓아놓은 돌 무더기를 뜻한다고.카페 옆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가져가기도 좋다. 제주도의 느낌을 잘 살린 거친 외벽과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