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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리뷰: 맥주로 대신하는 올해의 꽃구경, 맥파이 봄마실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내돈내산.

 

낮 기온이 좀 올라가나 싶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봄꽃들이
가까운 골목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비가와서 아쉽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해 벚꽃축제를 비롯해
한창을 맞은 꽃 구경을 마음껏 다니기도 어려운 때.

나처럼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맥파이의 시즌 맥주가 눈에 띄었다.

화려한 꽃을 담은 라벨부터 굉장히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인상을 주는 맥주.

진짜 꽃 옆에 맥주 캔을 놓고 찍은 사진.
그냥 집 앞 길가 화단에 있는 꽃인데,
이렇게 보니 괜히 느낌있어 보인다.

실제로는 이런 식으로 찍어 본 사진.
평소에는 눈길이 잘 가지 않았던 것들인데,
맥주와 연결지어 돌아보니
그제서야 다채로운 꽃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맥파이 봄마실, 세종(SAISON)

 

-. 평점: 5.0/5.0
-. 도수: 4.0%
-. 구입가: 5,900원(와인앤모어)

세종(SAISON)은 얼핏 들었을 때
우리에게 친근한 한자어 같지만,
벨기에의 농가에서 유래한 맥주인
SAISON의 발음을 옮긴 것.

다채로운 향과 약간의 스파이시함,
드라이한 피니쉬가 특징적인 맥주의 종류.


살짝 붉은 기가 도는 투명한 색상.
거품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는 편.

호피함과 시트러시함,
달큰한 꽃 향기가 어우러진 향.

마셨을 때에는 무겁지 않은 산뜻한 단 맛과
레몬이나 유자 같은 약간의 산미와 함께
은근히 알싸한 쓴 맛도 느껴졌다.

맥주의 카테고리를 표시할 때
SAISON 앞에 'MULTI GRAIN'이 붙어있는데,
원료를 보니 보리와 호밀, 밀, 귀리 등
다양한 몰트를 사용해서 적당한 맛의 균형과
복합적인 풍미를 강조한 듯 하다.

캔의 이미지와 이름에 의한 연상이
관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꽃과 잎, 흙이 어우러진 듯 화사하고 풋풋한,
복합적이고 풍성한 맛의 맥주.

요즘 같이 화창한 봄날에 마셔봄 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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