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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리뷰: 나른함을 날려줄 새콤달콤한 과일 맛 맥주 2종!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이 있는 주.
아직까지 아침 저녁은 쌀쌀하지만,
낮 기온은 꽤 많이 올라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새콤달콤한 과일 맛으로 나른한 기운을
날려줄 수 있는 맥주 2종류를 마셔봤다.

시에라네바다의 헤이지 리틀 띵과
옴니폴로 x CROOKED STAVE의 사워 에일.

시에라 네바다, HAZY LITTLE THING / IPA
-. 평점: 4.0/5.0
-. 도수: 6.7%
-. 구입가: 3캔 만원(와인앤모어)

와인앤모어에서 3캔 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시에라네바다의 HAZY LITTLE THING(헤이지 리틀씽).
캔입된 시기는 작년 12월이었다

달달한 파인애플향.
뽀얗고 탁한 색상에 풍성하고
지속력도 있는 거품이 형성된다.

진하고 달달한 열대 과일 맛.
생각보다 탄산은 강한 편이었다.
과일맛과 함께 쌉싸래한 몰트 맛도 있어서
너무 물리지 않게 균형을 잡아주는 느낌.

삼키고 난 후 입 안에
화한 알콜 기운이 은근히 남는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쉽다.


알록달록한 맛에 비해 도수는 높은 편이라,
쉽게쉽게 마시다보면 금새 취할 수 있는 맥주.
3캔 만원이라는 가성비도 좋다.

CROOKED STAVE X OMNIPOLLO, BIANCA RASPBERRY & VANILLA SHERBERT WILD WILD BRETT

-. 평점: 3.5/5.0
-. 도수: 4.6%
-. 구입가: 6,900원

굉장히 길고 거창한 이름의 맥주.
CROOKED STAVE를 찾아보니
'브렛'으로 불리는 BRETTANOMYCES 효모 종을
사용한 맥주를 주로 만드는 미국의 브루어리인 듯 하다.

브렛 효모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일반 맥주에서 느껴보기 어려운
독특한 풍미를 더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샴페인, 오래된 가죽, 나프탈렌, 말 오줌 등...다양하게 표현된다.

'라즈베리, 바닐라, 유당을 첨가하여
야생 효모로 오크 통에서 숙성시킨 맥주'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맥주 설명이 쓰여있다.

베리가 들어간 요거트 냄새.
뽀얗고 반투명한 붉으스름한 색의 외관.
거품은 금방 사라지는 편.

색이 정말 이쁘다.

처음에는 굉장히 강한 산미가 느껴졌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다소 누그러져서 마시기 쉬워졌다.

이름에 바닐라 셔벗이 들어가지만,
부드러운 맛이나 은은한 바닐라 향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또, 기대했던 브렛 효모에 의한 독특함이나
오크 풍미 등도 산미에 가려져서 그런지
특별히 드러나지 않는 듯 했다.

라즈베리의 잔향이 남는 뒷맛은 좋은 편.

새콤하고 상큼한 사워 에일이었지만,
그 이상을 기대했던 터라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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