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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넣은 것도 아닌데, 왜 풀빵 이라고 하나요?


기억이 존재하는 가장 어린 시기를 돌아봐도, 겨울의 대표 간식 중 하나에 풀빵이 있었다. #붕어빵 은 붕어 모양이고, #국화빵 은 국화 모양이니까 이해가 가는데, 풀빵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은 어디서 생긴걸까?


저녁거리를 사다가, #신원시장 끄트머리에 있는 함박 스테이크 집이서 새롭게 익어가고 있는 조그만 #국화빵 들이 보였다. 주변 거의 모든 것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만 같은 요즘, 4개 천원이라는 가격은 새삼 반갑게 느껴졌다.

국화빵이 만들어지는 걸 유심히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붕어빵처럼 뚜껑을 덮고 돌리는 게 아니라 타코야끼처럼 꼬챙이로 돌려주는 방식이었다. 꽤 길게 느껴졌던 기다림의 시간. 아마 실제로는 몇 분 되지 않았을 것 같다.

#오징어게임 의 효과인지, 함께 팔리고 있는 #달고나 가 눈에 들어왔다. 본질은 달고나인데, #엘사 와 #올라프 등 #겨울왕국 을 비롯한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양을 하고 있었다.


맛있게 익어가는 국화빵을 보며 갑자기 든 의문,

풀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왜 풀빵일까?

사장님피셜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먹을 게 귀했던 70년대, 혹은 그 이전에는 앙꼬도 없이, 모양이 있는 틀도 없이 그냥 밀가루를 멀겋게 풀어서 익혀먹는 것이 고작이었다. 설탕, 아니 사카린을 조금 넣어서 맛을 내는 정도. 그냥 밀가루 풀고 익힌거라 풀빵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갓 익은 국화빵 4개와 뜨거우니 천천히 먹으라는 주의사항을 함께 받아들었다. 봉투 속에서 느껴지는 따끈함이 기분좋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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