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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리뷰: 신선한 홉 향으로 승부하는 국산 수제맥주 2종(서울브루어리, 고릴라 브루잉)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여느 음식과 마찬가지로,
맥주 역시 마시기 딱 좋은 시기가 있다.
발효와 숙성을 갓 마친 신선한 상태가
맥주가 가장 맛있을 때.

배를 타고 몇개월 동안 수입된 맥주에 비해
출고 즉시 구매가 가능한 국산 수제맥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신선함이다.


가장 좋아하는 수제맥주 브루어리인
서울 브루어리의 맥주들이
와인앤모어에 입고된 기념으로
홉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국산 수제맥주 2종을 구매해 봤다.

서울 브루어리, HAZY SUNDAY NEIPA

-. 평점: 4.5/5.0
-. 도수: 6.9%
-. 구입가: 5,900원(와인앤모어)

캔에 담긴 날짜는 2021년 1월 24일.
시음한 날짜는 2021년 1월 5일.

뿌옇고 걸쭉한 전형적인 NEIPA가 떠오르는 네이밍.
이름의 느낌을 살려서 LAZY한 일요일에 마셨다.

오렌지와 호피한 향이 어우러져
풋풋하고 청량한 첫인상.
크리미한 헤드가 형성되며, 진하고 걸쭉하다.

망고와 오렌지가 어우러진 듯한 맛.
황도처럼 달콤하면서도 새콤함이 있다.
전반적으로 단 맛의 과일이 주로 연상되지만,
단 맛의 정도가 거북할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

NEIPA에서 흔히 느껴지는 버터리함이 없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홉의 청량함도 짱짱하다.

고릴라 브루잉 X BEERROOM, HOP BOMB DOUBLE IPA


-. 평점: 5.0/5.0
-. 도수: 8.5%
-. 구입가: 7,200원(와인앤모어)

캔에 담긴 날짜는 2020년 12월 18일,
시음한 날짜는 2021년 1월 31일.

역시나 성격이 확실히 드러나는 네이밍.
홉이 강조되는 IPA 중에서도 더블 IPA.

고릴라 브루잉은 참 다양한 주체들과 콜라보를 하는 듯.
그만큼 새로운 맥주들을 마셔보는 재미가 있다.

상큼함과 풋풋함이 어우러진 패션프루트 향.
고수씨 냄새도 느껴지는 듯 했다.

살짝 검은 기가 도는 금색.
거품은 아주 풍성하지는 않은 정도.

적당한 산미와 청량한 홉 풍미가 먼저 느껴지지만,
복합적인 꽃 향기도 중간에 이어지고,
부드러우면서도 쌉쌀함이 곁들여진
몰트의 (과하지 않은) 무게감으로 마무리.

홉의 풋내만 강조된 맥주가 아닐까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맛있었던 맥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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