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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멍하기 좋은 강원도 양양의 장소들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강원도 양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탁 트인 푸른 바닷가의 풍경이다.

하지만 짙푸른 숲의 풍경을 바라보며
상쾌한 공기와 풋풋한 향기를 듬뿍 들이마실 수 있는,
숲멍하기 좋은 곳들도 많은 강원도 양양.

 

마운틴뷰가 유명한 바닷가 호텔, 양양 낙산 비치 호텔


넓은 백사장과 탁 트인 바다 풍경,
바닷가 절벽에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낙산사까지 있는 낙산 해수욕장은
오래 전 부터 유명했던 양양의 대표적인 휴양지.

최근에는 죽도나 인구, 하조대처럼
새로 생긴 힙플레이스들에 비해
다소 낙후된 관광지로 생각했었지만

몇년 전 리모델링을 마친 낙산 비치 호텔이
SNS상에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낙산비치호텔은 낙산 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어 오션뷰도 훌륭하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바닷가 반대편의 마운틴뷰가
더욱 유명세를 얻고 있는 듯.

2층은 주차장이 창에 걸려 보이기 때문에
3층의 뷰가 더 좋다고들 하는데,
스탠다드 트윈은 2층만 있다고 해서 스탠다드 더블로 예약.
비수기 평일이어서 7만원 대로 예약이 가능했다.

체크인은 3시부터지만, 그 전에도 방문하는 순서에 따라
방 배정을 받을 수 있고 번호표를 나눠준다.
강릉에서 1박 후 바로 와서 11시쯤 방문했는데
2번 번호표를 받고 3층의 방을 배정받았다.

방이 넓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실내.
창 밖으로는 침엽수와 대나무가 어우러진 풍경.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4층에는 더 넓은 창으로 창밖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방 안에는 침대 외에는 편한 의자가 없기 때문에
이 곳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옥상에서 바라본 낙산 해변 풍경.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한 평일 오후의 동해.


해가 지기 바닷가를 나가봄.
넓은 백사장에 탁 트인 바다 풍경을
아무도 없이 혼자서 바라볼 수 있었던 평화로운 시간.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호텔 4층의 옥상정원에 나갔다.
낙산 비치 호텔 바로 옆의 낙산사도 일출 명소지만,
입장료가 4천원이라 그냥 옥상에서 보기로.
날이 흐리지는 않았지만, 일교차가 커서 그런지 안개가 심했고
해가 뜨는 모습을 명확하게 볼 수는 없었다.

예보에 나오는 일출 시간은 6시 32분이었고,
그 시간 언저리에 밝아지는 느낌이 있더니
10~20분 정도가 더 지나서야
안개 속에서 해의 모습이 좀 보였다.

완벽한 일출을 볼 수는 없었지만,
짙푸른 창 밖의 풍경으로 힐링할 수 있었던
낙산 비치 호텔에서의 1박.

편안한 공간과 푸르른 산책로의 양양 카페 로그


카페 로그는 올해 초 문을 연 카페로
하조대 바닷가 근처에 있다.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연수원 1층에 위치.


책과 관련된 협회의 연수원에 있어서 그런지
수많은 책을 읽어볼 수 있는 북카페로,
공간도 넓고 편안한 의자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카페의
창 밖으로 펼쳐져 있는 소나무 숲.
안락한 의자에 앉아 커피와 함께
숲의 풍경을 바라보기 좋다.

 

카페 옆 쪽의 발코니로 나가면
솔내음을 직접 맡을 수 있는 좌석도 있다.

건물 뒷편에는 잔디밭과 작은 연못, 정자도 있다.
그늘진 정자에 앉아보는 것도 좋을 듯.


카페 전면의 소나무 숲으로 나갈 수 있는 산책로도 나 있다.
멀거나 가파른 길이 아니니 차 한 잔 하고 떠나기 전에
가볍게 슬슬 걸어보며 산림욕을 하기 좋았다.

아직은 관광객들에게까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지
카페의 규모나 장점에 비해서는 굉장히 한산했고
개인적으로는 더 여유롭고 평화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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