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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맛집 여행: 속초에 가면 88을 드세요?! 순대국과 생선구이


*모두 내돈내산.

더 더워지기 전에, 또 더 붐비기 전에
바다를 보고 싶어 오랜만에
속초와 고성을 다녀왔다.
그나마 한가한 일~월요일 1박2일의 짧은 일정.

숙박과 식사는 속초에서,
바다와 카페는 한적한 고성에서 주로 방문.

이번에 처음 가본 송지호 해변.
넓고 잔잔해서 물놀이 하기 좋았다.


속초라고 물고기만 있는 건 아니다, 스지가 들어있는 88순대국

 

이번에 새로 알게되서 방문해 본 속초 맛집 88순대국.
오징어순대는 별로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고,
순대국이 굳이 속초까지 가서
찾아 먹을 음식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동안 먹을 생각도 안해봤었지만
나름 유명하고 오래된 집인 것 같다.

만석닭강정으로 유명한 속초중앙시장에 있고,
간판도 큼지막하게 있어서 찾아가기 어렵지 않다.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를 비롯해서
각종 순대와 국밥 메뉴를 팔고 있음.

내가 이 집을 방문하게 만든 메뉴는 88아바이 국밥(10,000원).
일반 순대국과는 다르게 스지가 들어감.

스지가 들어간 미분당의 쌀국수나
일본에서 먹었던 스지 라멘을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이런 메뉴가 있다는 걸 알고서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반 순대국과 다르게 깨가 많이 들어가 있다.
생각보다 냄새 없이 깔끔한 맛.
순대국보다 시골 식당에서 먹는 갈비탕 같은 느낌.

스지를 비롯해서 고기와 순대가 꽤나 많이 들어있다.
'너무너무 맛있다'까지는 아니지만,
가끔 한번씩 생각나서 먹을만한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속초라고 너무 해산물만 먹다가 질린다면

한번쯤 먹어볼 만 한 메뉴.

즉석에서 구워주는 숯불 생선구이, 88생선구이


속초에 갈 때마다 식사 장소로
가장 먼저 꼽는 곳이 2곳 있는데,
맛있는 도루묵찌개를 먹을 수 있는 후포식당과
숯불 생선구이를 편안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88 생선구이.
이 집도 속초중앙시장 근처에 있다.

>속초 맛집 후포식당, 88생선구이(2019년 봄)

메뉴는 별 거 없이 그냥 생선구이 모듬정식.
1인 15,000원이고 2인 이상 주문 가능.
도루묵, 꽁치, 고등어, 가자미, 메로, 청어, 열기, 오징어가 나왔다.

88생선구이의 가장 좋은 점은,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스텝들이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면서
생선 종류별로 최적의 타이밍에
딱 먹기 좋게 손질해서 구워준다는 점.

다른 생선구이집들은
이미 초벌해 놓은 생선을 좀 더 익혀주거나
직접 구워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숯불에서 맛있고 깔끔하게
생선 굽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이 집을 찾게하는 큰 장점인 듯.

심지어 작년에 왔을 때 보다
스텝들의 스킬이 더 좋아진 듯.

가위질 2번으로 꽁치의
머리와 내장이 정리되는데,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다.

생선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생선구이 가격이 15,000원이라고 생각하면
다소 비싸지 않나 생각이 들지만,

내 앞접시에 곱게 놓아준 생선들을 하나하나 먹다보면
정말 만족스럽게 잘 먹고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속초 중앙시장, 닭강정보다 막걸리빵?


속초 중앙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단연 만석닭강정일 듯.

그런데 여기 못지않게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 있었는데
'강원도 막걸리빵'을 파는 집.

우리가 알고 있는 찐빵과 술빵을 파는데,
막걸리를 넣어 발효시켰다고 한다.


술빵은 1개 4,000원 / 찐빵은 1,200원인데,
둘 다 크기가 꽤나 큰 편.

빵이 쪄 나오는 시간이 있어서 회전이 느리다.
30분 이상을 기다려서 술빵 2개를 구입할 수 있었음.

사진을 찍어 놓은 게 없는데, 엄청 크다.
근데 식빵이나 스펀지 같은 구조라서
야금야금 먹다보면 금새 다 먹게 된다.

일반적인 술빵보다 시큼함이 적고,
심심한 듯 달달한 깔끔한 맛.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도 좋다.

나도 모르게 계속 먹게 되는 스타일인데,
한 두개 쯤 사서 들고 다니면서
입이 심심할 때 한입 두입 먹기 좋다.

꼭 한 번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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