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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벚꽃명소: 영랑호 벚꽃 & 설악산 벚꽃터널(+크래프트루트 수제맥주)

영랑호 벚꽃

속초의 핫한 카페, 칠성조선소에서 커피를 마시고,
영랑호로 벚꽃 구경을 감.
칠성조선소에서는 차로 5분 정도 되는 거리.

영랑호는 꽤 큰 호수인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점에 도착.
잔잔한 호수 위로 부셔지는 햇살,
한가한 호숫가 공원의 풍경이
마음을 정화해주는 듯. 

정말 아름다운 영랑호의 노을.

영랑호

차를 타고 조금 이동해보니 벚꽃이 보이기 시작.
산불이 지나간 직후라 그런지 한산한 모습.

산불 때문에 이번 여행 자체를 망설였지만,
찾아와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에
원래 예정대로 방문.

호숫가에는 군데군데 그을린 흔적이 남아있고,
까맣게 탄 건물과 나무들도 눈에 띔.

그래도 벚꽃은 여느 봄처럼 예쁘게 피어있음.
화사한 벚꽃과 한적하고 평화로운 호수의 조화가
아름다웠던 영랑호의 봄.

영랑호 벚꽃


설악산 벚꽃터널

둘째날도 벚꽃을 보러 감.
이번에 방문한 곳은 일명 설악산 벚꽃터널.
속초에서 네비에 신흥사 입구를 찍고
20분 정도 달리다보면 차들이 늘어서있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아, 여기구나' 싶은 곳이 나옴.

구간이 아주 길지는 않지만,
수령이 꽤 오래된 듯, 무성한 가지를 뽐내는
벚나무들이 죽 늘어서 있다.

웅장한 설악산의 풍경이 뒤로 보이는 것도
다른 벚꽃 명소와 다른 설악산 벚꽃터널의 특징.

설악산 벚꽃터널

상쾌한 공기와 맑은 하늘에 벚꽃이 어우러져
화창한 봄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느
설악산 벚꽃터널.

속초 수제맥주, 크래프트루트

1박2일의 짧은 여행의 마무리는
속초의 수제맥주 브루어리, 크래프트루트.
익선동의 크래프트루에서 운영하는 브루어리 & 펍.

특히 이 날의 모든 수익금은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데에 기부한다고.

속초 시내에서 택시로 20분 정도 거리.
요금은 8천원 정도 나온다.
맥주 마시러 간다고 하니,
택시기사님이 알아서 길을 찾아주심.
나름 지역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은 듯.

오래된 건물의 내외부를 그대로 살려
독특하면서도 젊은 느낌으로 꾸며짐.

양조 설비가 꽤 크게 갖춰져 있음.
맥주 종류가 많아서 그런 듯.
최근 마트에서도 캔입된 상태의 
크래프트루트 맥주들을 찾아볼 수 있음.

크래프트루트의 맥주가 8~9종 정도 되는 듯.
맥주는 2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작은 건 4천원, 큰 건 7~8천원 정도.
샘플러는 작은 잔 6개로 24,000원인데,
그냥 별개로 시켜먹는 것과 비교해
가격적 메리트는 없음.

크래프트루트

대부분의 종류를 먹어봤는데,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맥주 종류의 특징적인 맛들을 잘 짚어냈음.
다만 그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지는 종류는 없었다.

바이젠이 가장 맛있게 느껴짐.
페일에일, IPA 종류 중엔 '속초'를 가장 추천.

탭 종류는 많지만 페일에일, IPA, NEIPA 등
비슷한 느낌을 내는 맥주가 대부분인 것도 아쉬움.
특히 사워나 고제, 세종처럼
개성있는 맛을 내주는 종류가 없어
구성이 좀 단조롭게 느껴짐.

바질이 들어간 피자를 주문.
피자는 정말 맛있다.

스텝에게 이야기하면 콜택시를 불러줌.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만,
준수한 맥주와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진 속초의 크래프트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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