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이런 맥주] 일요일의 게으른 브런치에 어울리는 영국식 에일, 뉴캐슬 브라운 에일 우기같던 장마가 엊그제 지나갔는데, 잠깐 한 숨 돌리려니 가을입니다.맑고 쨍한 날이라도 바람은 서늘하고, 새파란 하늘도 보기 좋아 밖으로 나가고 싶어집니다. 옥탑방에 살면서 가장 사랑하는 순간 중 하나는햇살이 좋은 일요일은 한껏 늦잠을 자다, 아직 덜 깬 상태로 노천에 앉아 브런치를 먹을 때 입니다. 커피나 주스도 좋지만, 일요일의 게으름에서 벗어나기 싫을 때라면가벼운 맥주 한 잔을 곁들이는 것도 꽤 괜찮은 조합입니다. 햇살과 일요일, 노천 브런치와 함께 떠오르는 맥주는 영국의 에일, 뉴캐슬 브라운 에일 입니다. 새파란 별이 박힌 샛노란 라벨과 투명한 병, 그 안의 반투명한 맥주의 모습은알록달록한 음식이 담긴 플레..
[이럴 떈 이런 맥주: 오늘의 추천 맥주] 월요일 밤 입니다. 어제부터 세찬 비가 이어졌습니다. 월요일은 한 주의 시작이지만, '시작'의 설렘이나 활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주말의 관성이 남아있는 상태로 일상의 궤도에 접어들어야 하는데, 오락가락 쏟아 붓는 비에 더욱 숨이 차는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고, 또 당연한 현실이기에 의연한 척 일과를 마치고 앉아 있습니다. 출근길의 혼잡함, 다른 사람의 축축한 우산이 몸에 닿는 불쾌함, 눅눅한 습기로 달갑지 않은 비 였지만, 밤중에 앉아 잦아드는 빗소리를 듣는 시간은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월요일도 디 지나갔습니다. 주말이 끝났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 입니다. 많이 웃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 술도 많이 마셨던 주말이 지나가고, 월요일도 그럭..
운동을 마치고, 오랜만에 이마트 구로점을 찾았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은 이마트 휴무일이기 떄문에, 특별히 살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왠지 꼭 가봐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마트 7월 휴무일은 7/9(일)과 7/24(일) 입니다. 역시나 수입맥주 코너로 향했습니다. 특별히 할인이 진행되고 있는 품목은 없었습니다. 수입맥주가 목적이라면 홈플러스를 가시는 것이 더 유리할 듯 합니다. 그래도 반가운 새 얼굴이 있었습니다. 독일 쾰른 지역의 맥주인 쾰시, 프뤼(fruh) 였습니다. 쾰시 맥주 프뤼(fruh)는 이마트 수입맥주 코너에서 4캔 9,400원 할인 프로모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빨간색과 은색의 고전적인 조합이 경쾌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30분 쯤 냉동실에 넣어 놨다가, 더 참지 못하고 ..
파주 아울렛을 가기 위해 자유로를 달리던 중, 정말 뜬금없는 길가에서 크래프트 브루어리를 목격합니다. 저런 곳에 브루어리가 있네? 하고 간판에 쓰여있는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를 찾아보니, 직접 생산한 수제 맥주를 캔에 담아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꼭 한 번 가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김포 현대 아울렛을 갔다가 쏘카 예약 시간을 착각하는 바람에 드디어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김포 현대 아울렛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자유로를 따라 파주 방면으로 달리다보면, 주유소 옆 농로 쪽에 정말 뜬금없이 위치해 있습니다. 일산대교를 조금 지난 위치 입니다. 영업을 하는지 물어보기위해 전화를 걸었더니, 브루어리를 소개하는 문자가 자동으로 수신됩니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7월 휴무일은 7/11..
오랜만에 홍대로 나갔습니다. 원래는 '냉장고를 부탁해'로 유명한 정호영 쉐프의 카덴을 가려고 했지만, 토요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너무 많은 대기 인원이 기다리고 있어 바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어지간한 곳을 가면 대부분 대기가 있거나 브레이크 타임에 걸릴 것 같아 언제가도 맛있는 인도 커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홍대 산띠로 식사 장소를 정했습니다. 산띠는 브레이크 타임이 없고, 맛에 비해 한산한 편이라 언제 가도 바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산띠의 위치는 홍대입구역 8번출구에서 가깝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인도&네팔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맛집 답게, 해마다 블루리본 서베이의 추천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었나 봅니다. 실내는 넓고 화사하지는 않지만, 아늑하고 정갈합니다. 차분히 맛있는 인도 커리를 ..
[이럴 땐 이런 맥주 : 오늘의 추천 맥주] 유독 야근이 길고 잦았던 한 주도 마무리되어 가는 목요일 밤 입니다. 일에, 시간에 쫓기며 허덕인 것 같은데, 막상 끝이 보이는 목요일 밤이 되니 성취감보다는 허무함이 더 크게 남습니다. 그래도 하루만 더 있으면 주말이라는 사실은 작지 않은 위안이 됩니다. 이번 주말에는 여름 휴가차 방문할 후쿠오카의 지도를 그려볼 생각입니다. 그냥 잠들기는 허전하고, 아쉽고, 심신은 피로해서 조용히, 너무 늦지 않게 맥주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지난 주말 사다놓은 벨기에 맥주, 듀벨을 꺼냈습니다. 홈플러스 수입맥주 코너에서 3병 9,500원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어, 괜찮은 가격대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Belgian Golden Ale 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는 듀..
아주 오랜만에 홈플러스 신도림점을 찾았습니다. 주로 이마트 구로점을 이용하는데, 홈플러스 신도림점은 다양한 수입맥주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여러가지 할인행사도 많이 하기 때문에 갈 때 마다 기대가 됩니다. 내일 있을 집들이를 위한 식재료를 사러 간 것이지만, 들어서면서부터 마음은 이미 수입맥주 코너를 향해 있었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홈플러스 입니다. '세계맥주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3병/4캔/5병/6캔 각각 묶음으로 할인 판매를 진행 중입니다. 이마트에서 볼 수 없는 맥주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매대별로 사진을 찍어 놓았는데, 각각 아이템이 잘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 큰 명찰이 붙어있는 아이템들이 묶음 할인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 맥주들 입니다. 최근 맛을 들인 영국 맥주, 뉴캐슬 브라..
오늘은 퇴근 길에 조촐히 자축하고 싶은 일이 있어, 집 근처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참치회로 유명한 구로디지털단지 맛집, 은행골을 찾았습니다. 강남, 신사, 홍대 등 다양한 곳에 분점을 낸 은행골의 본점이 바로 구로디지털단지역, 일명 구디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간판도 빨간 색으로 대문짝만하게, 그것도 여러개가 걸려 있어 길눈이 어둡더라도 못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맛집의 포스를 뽐내듯 여기도 은행골, 저기도 은행골 입니다. 본관과 별관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8시 반이 넘은 늦은 저녁 시간이었지만, 본관은 대부분 자리가 차 있었습니다. 혼자 온 손님들은 무조건 바 자리로 안내하는 것 같은데, 다행히 한..
오늘의 맥주는 이마트 구로점에서 구입한 Fullers IPA 입니다. 가격은 병당 5천원 대 였던 것 같습니다. 쟁여놓고 마실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영국식 IPA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만큼, 고민하지 않고 집어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가장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크래프트 비어의 종류인 미국식 IPA가 강한 시트러스 향과 씁쓸한 끝맛을 특징으로 한다면, 영국식 IPA들은 새콤함 보다는 시큼함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만 한 첫 맛과, 중간에 살짝 느껴지는 물맛, 그리고 다소 밋밋하지만 여운이 남는 끝맛이 느껴지곤 합니다. 일요일 늦은 아침의 브런치나 복잡한 일을 마치고 편안히 쉬고 싶을 때 저는 영국식 IPA가 떠오릅니다. 이사 전 날,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짐을 한 껏 싸 놓은 후, Full..
햇살 좋고 쨍한 날씨에는 새콤한 사워 비워가 가끔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이사와 출장 준비를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조금 지치고 쳐지는 마음이 들어 지난 번 연남동 바틀샵에서 사왔던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한정판 맥주, '벨 에어 사워'를 따랐습니다. 라벨 색상부터가, 아주 맑고 화창한 봄날에 햇살 속으로 벚꽃을 바라보는 듯한 분홍과 연두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수는 5.8%로 아주 낮은 편은 아닙니다. 올해 한정으로 출시된 맥주라, 리미티드라고 적혀 있습니다. 저는 연남동의 바틀샵 'Beer to go(비어투고)'에서 구입했고, 5천원대 정도의 가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맥주 색상 역시 아주 밝은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한 모금 들이키면 정신없이 상콤한 신 맛이 입 안을 뛰어다닙니다.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