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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원룸으로 이사온 지 3개월 만에, 새로운 원룸으로 이사하기 위한 계약을 마쳤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또 이 경험에 비출 때 원룸을 구할 때 어떤 점을 신경써야 할 지 적어보았습니다.


1. 방의 크기보다는 구조가 중요하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평수를 따져보면, 6~7평 내외로 넓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직사각형으로 넓은 구조에 갖고 있는 메트리스와 장, 선반등이 딱 맞게 들어가고 그 속에서 움직이는 동선울 고려한 여유공간도 적당하기 때문에, 좁은 감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넓이만 보고 방을 구하기 보다는, 직접 방과 가구의 치수를 재고 배치하는 시뮬레이션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2. 방음 체크하기.

제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현재 집으로 이사한 후 1달동안 방 꾸미고 가구 사고 하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 후 윗집이 이사오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원룸 임대를 목적으로 지어진 집이지만, 꼭대기 층은 주인 세대의 주거를 목적으로 여러 방을 합친 크기의 큰 방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집의 거실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데, 하필 3살 남자쌍둥이를 둔 3대 6명 가족에게 걸려버려서 소음리 여간 심한 것이 아닙니다. 편지나 대화를 해 보아도, 개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제가 옮기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또 한가지, 황토벽이다, 음이온이 나온다는 등의 이유로 아래와 같은 재질로 벽을 막아놓은 곳이 많습니다.

그 효과가 어떨지는 몰라도, 방음과 단열 면에서는 최악이라거 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건드려도 울리는 소리가 날카롭게 퍼지고, 벽에서 느껴지는 한기도 매우 심합니다.

3. 주변 요소 체크하기.

새로 이사갈 방을 보다가,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의 옥탑을 방문했습니다. 넓직한 크기에 옥탑인 점도 맘에 들었지만, 몇번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비행기 소음이 꽤 크게 들렸습니다. 나중에 비행기 항로를 보여주는 앱으로 확인하니 제주-김포 항로가 근접해 있어, 생활하는 동안 신경이 쓰일 수 있을 듯 했습니다. 또, 옥상에 건물 에어컨 실외기가 모두 모여 있어, 열과 소음도 걱정이 되어 포기했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해서 계약한 새 집은 현재 살고있는 곳 인근에 위치한 6.5평 정도 크기의 옥탑입니다. 물론 아직 모르는 불편함들이 걱정도 되지만, 새로 시작될 옥탑방 생활의 즐거움을 상상하면 설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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