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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리뷰: 겨울 제철을 맞은 맥주계의 올라푸! 올드 라스푸틴, 임페리얼 스타우트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내돈내산.

겨울이면 이상하게 생각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평소 스타우트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이상하게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진하고 묵직한 스타우트들이 생각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닌지,
내가 맥주를 만드는 수제맥주 공방에서도
11월 쯤 되면 검은 색의 몰트들이
많이 소비되곤 한다.

맥주 관련 커뮤니티나 게시글들에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대명사처럼
'올라푸', '올라푸'하는 것이 심심찮게 보이는데,
그 올라푸가 바로 '올드 라스푸틴'이다.

마침 12월에 와인앤모어에서 5,900원에
할인 판매를 하는 중.

 

맥주의 이름에 있는 '라스푸틴'은
러시아의 인물로, 긍정적인 인물은 아니다.

제정 러시아가 몰락하는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로,
그 행적들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성기의 크기가 어마어마 했다고.

그의 성기라고 추정되는 것이
러시아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고 함.
검색을 해보면 사진을 볼 수 있는데,
가급적이면 맥주를 마시기 전에는
찾아보지 않는 것을 추천. 입맛에 나쁜 영향을 준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는 종류 자체가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묵직한 맥주라서
이런 인물의 이름을 따온 것이 아닐지.

NORTH COAST BREWING, OLD RASPUTIN IMPERIAL STOUT

-. 평점: 4.0/5.0
-. 도수: 9.0%
-. 가격: 5,900원(와인앤모어 할인가)

진한 다크초콜릿 향에 위스키의 느낌.
의외로 화사한 체리향이 뒤에 이어짐.
버건디 계열의 짙은 칼라.
풍성한 듯 하지만 생각보다 지속력은 낮은 거품.

위스키가 들어간 다크 초콜릿을 머금은 듯한 첫 맛.
뒤이어 약간의 산미가 어우러진 말린 베리류의 풍미.
생각보다 과일 풍미가 강하고 여운이 길다.

무거운 첫인상 뒤에 이런 화려함이
풍성하게 느껴지는 것이 굉장히 새롭고 놀랍다.

도수가 높은 만큼 알콜 기운이 입 안에 남는데,
과일향의 고량주 같이 느껴지다가도
다소 부담스럽나 싶다.

뒷맛을 잡아줄 수 있는 진한 치즈나
아이스크림과의 페어링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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