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맥주 시음 리뷰: 깊이있는 풍미, 힘든 하루를 위로해주는 스펜서 몽스 리저브에일/쿼드루펠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트라피스트' 맥주는 엄격한 수도 생활을 강조하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맥주들을 일컫는데,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트라피스트 맥주는 벨기에의 '시메이'일 듯.

미국의 트라피스트 브루어리인 스펜서는
유럽 외에 설립된 최초이자 유일한 트라피스트 양조장.
대부분의 트라피스트 브루어리는 벨기에에 있다.

스펜서의 쿼드루펠인 몽스 리저브에일은
사실 지난 연말에 마셨던 맥주인데,
미루고 미루다 오늘 후기를 등록.

얼마 전에 마셨던 스펜서 몽스 IPA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스펜서 몽스 IPA 시음 리뷰


스펜서 몽스 리저브에일, 쿼드루펠

-. 평점: 4.0/5.0
-. 도수: 10.2%
-. 가격: 5천원 대(와인앤모어 상미임박)

아마 원래 가격은 병당 1만원 이상이 될텐데,
와인앤모어에서 상미 임박으로 할인 판매를 해서 구매.

쿼드루펠(x4)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두벨(x2), 트리펠(x3)을 뛰어넘는
고도수의 벨기안 에일.
스펜서 몽스 리저브에일도 10.2도로 도수가 높은 맥주다.

 

말린 과일 향이 나며 짙은 자줏빛.
입자가 큰 거품은 금방 사라지는 편.

진득하고 달달한 건자두 풍미.
약간의 커피와 초콜릿의 느낌도 어우러진다.
깊고 풍부한 풍미가 있는데,
너무 부담스럽지 않고, 부드럽게 전개되는 듯.

끝 맛은 위스키에서 느껴지는
피트함과 같이 약간의 알싸함이 있고,
알콜 기운이 있지만
도수에 비해서 도드라지지는 않아
기분 좋은 정도.

힘들었던 하루를 보내고 그냥 잠들기는 허전한 밤에
그윽한 풍미와 훈훈한 기운이 더욱 생각날 듯.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