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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여행 카페편: 칠성조선소 / 고성 글라스하우스

속초 칠성조선소

4월 둘째주 주말, 1박2일 짧은 일정으로 속초, 고성을 다녀옴.
산불이 휩쓸고 간 직후라 다소 망설여졌지만,
시내는 피해가 크지 않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들 하여 바다도 볼 겸 방문하게 됨.

고속버스를 타고 속초터미널에서 내린 뒤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이동.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고,
마지막 날 일정을 술 한잔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선호하는 방식.

13시 반에 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4시를 조금 넘어 속초 터미널에 도착.
요즘 속초에서 가장 핫한 카페인
칠성조선소는 터미널에서 차로 10분거리.

칠성조선소

청초호를 바라보고 있는 칠성조선소는
아버지의 조선소를 아들들이 이어나가며 배 만드는 작업을 하는 한편
카페, 문화공간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듯.

이 곳 칠성조선소의 역사와 스토리를 살펴볼 수 있는
간단한 박물관도 마련되어 있음.

칠성조선소 영업시간은 11시~20시,
휴무일은 매주 수요일,
외부음식 반입은 안된다고 함. 

포토존 역할을 해 주는 호수 근처의 데크.
좀 더 따뜻해지면 여기서 음료를 마셔도 좋을 듯.

카페 내부는 오래된 공장 건물의 러프한 느낌에
젊은 감각을 더한 인테리어.
무엇보다도 창밖 풍경이 가장 큰 장식인 듯.

커피는 앤트러사이트의 원두로 즐길 수 있음.
특이하게 예가체프 콜드브루가 있어 한 잔 마셔봄.
산미가 두드러졌지만, 맛있는 버터를 먹는 것 같은 부드러움과
과일향이 이어지는 느낌이 독특.

평화롭게 탁 트여있는 호수를 바라보는 넓은 공간,
전통과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트랜드에 맞춰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카페.

고성 글라스하우스

둘째날 찾은 카페는 고성의 글라스하우스.
속초에서 차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로,
'천진해변'이라는 바닷가에 위치해 있음.
바로 앞에 넓은 주차 공간이 있어 편리.

예전에는 2층짜리 건물이었는데 구조가 바뀜.
천진하고 순해보이는 검은 개 한마리가 있음.
이름은 후추인 듯.

글라스하우스 오픈시간은 10시로,
붐비기 전에 다녀가려고 11시쯤 도착.
따사로운 햇살과 서늘한 공기, 새파란 바다,
감각적인 카페의 조화가 완벽했던 시간.
다른 손님 없이 온전히 즐길 수 있었음. 

글라스하우스는 작은 건물 4동이 모여 있는 구조인데,
그 가운데의 노천 공간을 오히려 메인 공간으로 활용.
궂은 날씨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요즘처럼 좋은 날씨에는 커피 마시기 더없이 좋음.
북미의 사막 지대 같은 느낌.

아메리카노와 플랫화이트 한 잔씩을 마셨는데,
커피맛도 훌륭.

글라스하우스 고성

너무나 편안하고 행복한 휴식의 시간을 보냄.
그냥 가기 아쉬워 점심 먹고 한번 더 방문.
3시쯤 되었었는데, 야외의 모든 좌석에 사람이 있었음.
실내는 널럴해서 웨이팅은 없었음.

천진해변과 가까운 아야진 해변도 잠깐 들렀다 왔는데,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과 분위기.
고성에서만 하루 이틀정도 머물면서
한적한 바닷가와 글라스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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