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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돌아보는 홋카이도 여행기, 5월의 하코다테
5월 말, 갑작스레 일본 여행을 하게 됐습니다.
4박5일, 혼자서 홋카이도 여러 지역을 돌아다녔습니다.
항공권은 왕복 17만원 정도,
숙소는 에어비엔비로 1인실 기준 1박당 3~5만원 선으로 정했습니다.
첫날은 하코다테로 향했습니다.
하코다테는 공항이 있는 삿포로 근교 치토세에서 기차로 4시간 가량 걸립니다.
날씨는 최고기온 20도 정도로 우리나라의 4월 정도 되는데,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이 많아 좀 쌀쌀할 때도 있습니다.
얇은 아우터류를 꼭 챙겨야 합니다.
공항의 기차 터미널에서 JR패스 3일권을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16만원 정도로,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어
어렵지 않게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홋카이도 JR 시간표: JR 홈페이지
http://www2.jrhokkaido.co.jp/global/korean/
기차시간이 좀 남아, 공항 내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다양한 라멘집이 모여있는 곳에 사람이 많았습니다.
맛있어보이는 사진을 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닭육수를 바탕으로 고추기름이 가미된 듯 합니다.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가격은 1000엔 정도 합니다.
열차가 출발하자 곧 파란 하늘과 바다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로 열차 진행방향의 좌측으로 바다를 접하게 되니,
바다 풍경을 즐기려면 예약 시 참고하시면 됩니다.
기차 내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도시락이 딱히 맛없다는 후기들이 많아
홋카이도 한정 맥주인 삿포로 클래식과 홋카이도산 연어 육포를 먹었습니다.
삿포로 클래식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었지만,
탄산이 적당히 있으면서 끝맛이 부드러워
여행 내내 거부감 없이 즐겼습니다.
홋카이도 도시락 메뉴
하코다테에 가까워질수록 흐려지더니 결국 도착했을 때는 비가 왔습니다.
하코다테 역에서 600엔짜리 트램 원데이패스를 구입했습니다.
하코다테는 조그마한 도시라 몇가지 노선의 트램만으로도
웬만한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언덕 아래로 펼쳐지는 바다의 풍경이 유명한 곳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기 때문인지,
기대보다 삭막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근처의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저밖에 없어서 좀 놀랬습니다.
한국에서 블로그를 찾아보고 왔다고 하니 쉐프가 신기해 하십니다.
새우와 연어, 등푸른생선, 고추와 가지가 들어갑니다.
느끼하지 않고 바삭한 튀금도 맛있었지만,
입안에서 가볍고 부드럽게 흩어지는 밥의 식감과 맛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간장을 졸인듯한 맛의 소스도 훌륭합니다.
하코다테 로프웨이 홈페이지에서는
일몰시간과 정상의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코다테 로프웨이 홈페이지
로프웨이는 수시로 있는데, 관광객을 가득 태우고 2분정도 가면 정상이 나옵니다.
10시면 대부분 문을 닫는 듯 합니다.
태어나서 먹어본 햄버거 중에 가장 짰습니다.
다음날 아침, 삿포로로 이동하기 위해 하코다테 역으로 갔습니다.
새벽부터 비바람이 너무 심하게 몰아쳐서,
우산은 쓸 엄두도 못내고 우비를 입었습니다.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엄청 강하니 우산과 우비를 꼭 챙기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하코다테 역 바로 옆에는 아침시장이 있습니다.
다양한 수산물과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식사도 가능합니다.
홋카이도의 수산물들을 올린 덮밥이 유명합니다.
시장을 대충 돌아보다 괜찮아 보이는 집을 아무데나 들어갔습니다.
세가지 해산물이 올라간 덮밥입니다.
미니 사이즈이고, 우리 돈으로 2만원 정도 입니다.
사진 상으로 보기에는 그냥 적당한 크기로 보이지만,
미니 사이즈가 아니라 미니어쳐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작습니다.
그래도 맛은 있습니다.
특히 달달하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관자의 식감이 좋았습니다.
홋카이도의 상징, 닛카 위스키 하이볼과 메론 한 조각을 사서 삿포로로 향합니다.
날씨가 아쉬워서 그런지 기대에는 못미치는 풍경의 하코다테를 뒤로 하고,
본격적인 홋카이도 여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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