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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서천 당일치기 여행(부소산성, 낙화암, 정림사지)
3월 17일 토요일,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이 화창한
주말 날씨 예보가 들렸습니다.
이 좋은 날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멀지 않은 곳으로 당일치기 여행이라도 다녀오고자
급히 장소를 찾아보았습니다.
평화로운 풍경과 백제의 문화가 남아있는 곳,
제철을 맞은 쭈꾸미 축제가 시작되는 곳,
충남 부여와 서천을 찾았습니다.
부여, 서천 거리, 소요시간
저는 부여를 먼저 방문하고
서천으로 이동하는 경로로 다녀왔는데,
왕복 각각 170~190km,
시간으로는 2시간 4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부소산성, 낙화암, 고란사
먼저 도착한 곳은 부여 시내의 부소산성 입니다.
삼천궁녀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낙화암이나
고란초가 유명한 고란사가 모두
부소산성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소산성 주변에는 주차공간이 넓게 준비되어 있고,
터미널도 근처에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산 자체가 그리 높지도 않고,
올라가는 길이 깨끗하고 완만하게 잘 닦여 있어
아이들이나 어르신도 어렵지 않게
정상이나 낙화암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새롭게 돋아나기 시작한 푸른 잎과
새파랗게 산뜻한 하늘빛이
길었던 겨울의 흔적을 씻어주는 듯 합니다.
산책로 주변까지 내려온 다람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산성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사자루 입니다.
탁 트인 강변의 경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곳에서 낙화암도 멀지 않습니다.
낙화암에는 백화정이라는 이름의 정자도 있습니다.
고요하고 잔잔한 백마강변의 풍경이
평화롭기만 한 봄날의 풍경입니다.
관광객들을 태운 황포돛배가 유유히 떠다닙니다.
백마강 유람선
황포돛배는 낙화암에서 멀지 않은
고란사 선착장에서 탈 수 있습니다.
사실 돛은 그냥 관상용이고,
기계의 힘으로 움직이는 배 입니다.
편도나 왕복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구드래 선착장에서 내리면
주차장이 있는 부소산성 주차장에서 멀지 않습니다.
선착장 주변에는 눈불개라는 물고기가 많습니다.
매점에서 판매하는 강냉이를 잘 먹는다고 합니다.
배는 금방금방 옵니다.
타는 시간도 길지 않고, 특별히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쾌청한 하늘 아래
봄바람을 맞으며 기분 내는 정도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구드래 선착장 가까이에는
부여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맛집인 것 같은 장원막국수가 있습니다.
막국수, 이에 곁들이는 편육 정도이 유명해서
줄도 꽤 선다고 합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뱃놀이 후에 한 그릇 하시면 참 좋을 듯 합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잘 꾸며진 카페베네가 있어 커피 한 잔을 했습니다.
부소산성 주변에는 넓찍한 잔디밭이 잘 가꾸어져 있어
동네 주민들이 휴일을 보내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정림사지
부소산성을 떠나, 교과서에서 보았던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보러 갔습니다.
산성에서 2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정림사지 역시 입장료가 있습니다.
서천에서 일몰을 보려는 계획도 있고,
담벼락이 얕아 밖에서도 어느정도 보이기 때문에
들어가지는 않고 주변에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부여'라고 하면 백제의 문화가 번성했던 곳이고,
얼마 전 '알쓸신잡'에서도 소개가 되어
꽤 많은 사람이 있을 줄 알았지만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한가로운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눈길 닿는 곳 마다 깨끗하고,
오랜 손길 속에 길이 들어 있는 듯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기운이 감도는 곳 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부여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일몰과 쭈꾸미 축제가 기다리고 있는 서천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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