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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서천 당일치기 여행(서천쭈꾸미축제와 동백나무숲)
부여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쭈꾸미축제가 열리는 서천으로 향했습니다.
서천 쭈꾸미축제는 3.17(토)~4.1(일)까지 열립니다.
장소는 서천 마량포구 입니다.
서천 쭈꾸미축제 마량포구
부여에서 서천까지는 4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서울에서 바로 갈 경우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됩니다.
바다가 가까워오면 아름답고 편안한 풍경이
눈 앞에 나타납니다.
쭈꾸미축제가 열리는 마량포구에 가기 전,
근처에 있는 동백나무숲을 먼저 찾았습니다.
서해의 일몰을 보기 위함입니다.
서천 동백나무숲
동백나무숲은 마량포구 근처에 있는 작은 동산입니다.
10분이면 올라갈 수 있는 얕은 동산 위에는
동백정이라는 이름의 작은 정자도 있습니다.
하늘이 조금씩 주황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6시쯤 동백정에 도착을 해서,
부리나케 동백나무숲 위로 올라갔습니다.
입장료는 1000원이고,
제가 방문한 3.17일에는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해
아직 동백꽃은 거의 피지 않았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파랑에서 주황까지 온갖 파스텔빛 잔상이 눈 앞에서 일렁거리고,
끓는 쇳물같은 동그란 태양은 한 점의 일그러짐도 없습니다.
수평선에 걸쳐있는 조그마한 섬 하나와
윤기있는 녹색 잎을 펼쳐놓은 소나무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해 줍니다.
그림보다 더 그림같고
환상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한창동안 수평선 아래로 사라지는 해를 바라보고 나서야
서천 쭈꾸미축제가 열리는 마량포구로 향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포구 쪽으로 향하는 차는 많지 않았지만,
밖으로 빠져나오는 차량들은 꽤 먼 곳에서부터
줄을 지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낮 시간에 방문을 하신다면
포구로 들어가기 위한 시간이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
포구 쪽의 주차장은 꽤 넓찍하지만,
사람이 몰리는 때에는 부족할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쭈꾸미축제 초입에는 별의 별 것을 다 팔고 있습니다.
또, 식사장소 옆의 무대에서는 여러 가수의 공연과
신청자들이 참가하는 노래자랑도 펼쳐집니다.
안쪽에는 커다란 포장마차 형태의 식당이 줄지어 있는데,
제가 방문한 곳은 '동백집'인가 하는 이름의 4호집 이었습니다.
가격은 쭈꾸미 볶음, 샤브샤브, 회 모두 5만원으로,
다른 가게들도 모두 동일합니다.
입구에서 서비스를 많이 준다는 말에 혹해서 들어갔는데,
들어가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서비스로 뭘 줄 것인지
협상을 마치고 들어가야 그나마 뭐라도 기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는 볶음을 주문했습니다.
양은 2명이서 먹기에 딱 알맞은 정도입니다.
쭈꾸미 자체는 잡내도 없고,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워 먹기 좋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는 없습니다.
기대했던 것 보다 알도 많지 않았습니다.
철판 위의 쭈꾸미 머리를 다 갈라봐도
3마리 정도만 알이 들어 있었고,
그나마도 꽉 차 있지 않았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아직까지는 전체적으로 알이 덜 찼다고 합니다.
굳이 5만원이라는 가격을 지불하고
먹을 만한 음식은 아닌 듯 합니다.
오랜만에 바닷가에 바람 쐬러 나왔으니,
너무나도 아름다운 일몰에 취해 있으니,
지금이 제철이고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고 하니
그냥 한 번 먹어나 보자...하는 생각이시면 드시도 될 듯 합니다.
쭈꾸미축제 자체는 비추하지만,
잊을 수 없이 아름다웠던 서천 동백나무숲의 일몰은
꼭 한 번 눈에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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