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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카페, 맛집 겨울여행_명소편1: 평대리&세화해변, 섭지코지
제주의 겨울바다는 아직까지는 푸근합니다.
제가 여행을 다녀온 12월 초 서울은 매서운 한파가 들이닥쳤지만,
제주에서는 롱패딩 없이도 바다를 거닐 수 있었습니다.
제주 겨울 맛집&카페 여행의 첫째날,
한동리 화수목(☞ 화수목 포스팅)을 나와 주변의 해안도로를 달렸습니다.
제주의 한동리 화수목 근처에는 평대리와 세화 해변이 이어져 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인적이 드뭅니다.
해안의 돌더미와 물 위에는 새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서히 해질 준비를 하는 하늘빛이 쓸쓸하면서도 포근합니다.
정해진 목적지는 섭지코지였지만,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을 감상하고자 잠시 차에서 내렸습니다.
등대로 뻗은 길에서는 낚시가 한창입니다.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 있으니 아저씨 한 분이
40cm는 족히 넘어보이는 줄돔을 들어보이십니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바다도,
제주의 땅과 하늘이 어우러진 육지 쪽 풍경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예정에 없던 시간을 보냈더니 섭지코지 도착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5시를 넘기니 해가 이미 사라져
섭지코지를 뒤덮은 꽃과 풀의 색깔을 온전히 감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굽이굽이 펼쳐진 언덕의 형태와 파도치듯 흔들리는 억새,
바다와 하늘의 빛깔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찍는 사진마다 오래 간직하고 싶을 정도로 버릴 것이 없었습니다.
벌써 십수년 전 드라마가 된 올인의 교회당은
왜인지 이상한 과자집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섭지코지를 돌아보고 주차장으로 올 무렵이 되니
집어등을 켠 고깃배들이 수평선 위를 오갑니다.
푸른 어스름이 평화롭게 번지는 제주도 섭지코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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