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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카페, 맛집 겨울여행_맛집편3: 감동적인 전복죽, '신엄 해녀의 집'(+금능해변)
겨울 제주도 여행 둘째날,
오늘 점심은 전복죽을 먹기로 이미 정해놨습니다.
전복 내장인 게우가 듬뿍 들어가 빽빽한 녹색을 띈 전복죽은
서울에서 맛보기 힘든 제주도의 별미입니다.
올해는 애월에 위치한 신엄해녀의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왔을 때도 가려고 했지만, 휴일에 걸려 발길을 돌렸던 곳입니다.
[신엄 해녀의집 영업시간, 휴무]
휴무일은 화요일 입니다.
해안도로가에 조그맣게 있어 자칫 못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래도 바닷가에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제주 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입니다.
[신엄 해녀의집 위치]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명당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복죽 2개와 소라찜을 주문했습니다.
전복죽이 12,000원으로 본죽 전복죽 가격 정도이지만, 그 깊은 맛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신엄 해녀의집 메뉴, 가격]
주문을 하고 오래 지나지 않아 전복죽이 나왔습니다.
하얀 색에 전복 알갱이가 몇 알 들어있는 흔한 전복죽과는
그 색깔부터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걸쭉하고 진하게 꽉 찬 고소함이
입안을 빽빽하게 채우는 순간은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전복도 꽤나 알이 큰 것들이 적지 않게 들어 있습니다.
신엄 해녀의집 전복죽을 완성해주는 것은 바로 김치입니다.
2명이 먹기 좀 많지 않나 싶을 정도의 김치와 깍두기를 내어주는데,
맛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전복죽의 고소함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간과
아삭한 식감, 시원한 촉감에 자꾸만 손이 갑니다.
소라찜은 손질이 다 되어 나와 양이 적어보이지만,
먹다보면 한 접시 분량은 하는 느낌입니다.
질기거나 딱딱하지 않고, 씹을 때 마다
이에 착 감기는 식감이 좋습니다.
한가지 더 손이 갔던 것은 기본찬으로 나오는 오이입니다.
마치 얼음물을 품고 있는 듯 시원하고 싱싱합니다.
신엄 해녀의집이 있는 애월에서 멀지 않은 곳에 금능 해변이 있습니다.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날은 따뜻한 반면 바람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카이트 서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탁 트인 바다 풍경과
거기서 나고 자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
신엄 해녀의 집에서 전복죽 한그릇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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