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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2박 3일 일정으로 강릉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강릉 여행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기회가 될 때 다시 하기로 하고,  여행지로 강릉을 결정한 첫 번째 이유였던 강릉의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 버드나무 브루어리에 대해 적고자 합니다.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다소 의외의 장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버드나무 브루어리 주소>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 1961




터미널에서 먼 거리는 아니지만, 완전 시내에 위치한 것이 아니고, 다소 한적한 주택가 옆 도로변에 있습니다. 

홍제동 주민센터가 바로 옆에 있는데, 택시를 탄다면 이 곳을 목적지로 말씀하시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맛있는 수제 맥주를 자제하실 자신이 있으시면 주차 역시 이 곳에 하시면 됩니다.



버드나무 브루어리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새벽 1시 입니다. 중간에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도 있는 듯 합니다.

브레이크 타임 직후인 5시 쯤 방문했는데, 이미 좌석은 대부분 차 있었고,  제가 자리를 잡고 잠시 지나자 웨이팅 하는 그룹들이 많이 늘어섰습니다.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3개 정도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어둡지만 따뜻하고 아늑한 조명이 빈티지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1층, 

넓은 창이 뚫려있어 밝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2층, 그리고 1층 옆으로 작은 안뜰 같은 공간에 마련된 야외 좌석 입니다. 


선선한 가을 저녁에 방문해서 야외에 앉지는 않았지만,  날이 풀리고 볕이 좋은 날 오후라면 즐겁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맥주 주조를 위한 브루어리 설비와 노출 콘크리트, 울퉁불퉁한 벽돌이  이국적인 푸른 식물들과 멋진 인테리어 조합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짙고 따뜻한 색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조명의 느낌과 잘 어우러져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버드나무 브루어리 탭 리스트 입니다.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1. 미노리 세션 (사천쌀로 만든 담백한 라이스 세션에일)

2. 즈므 블랑 (바나나향에 국화와 산초 느낌이 나는 벨지안 화이트)

3. 파인시티 세종 (은은한 솔향의 세종(Saison))

4. 엠버 에일 (몰트의 풍미가 두드러지는 엠버 에일)

5. 영랑 바이젠 (신선하고 가벼운 바나나향과 백후추의 느낌이 나는 벨지안 화이트)

6. 쓰리매너티 IPA (쓴 맛과 도수는 낮추고, 풍성한 홉 향을 살린 페일 에일)


가격은 340ml 5~6,000원 / 400ml 6~7,000원 정도 입니다. 강릉과 강원도 지역 특색이 느껴지는 수제 맥주 종류가 많습니다. 작은 잔으로 4종류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샘플러는 18,000원 입니다. 



피쉬앤칩스와 깔조네, 피자와 치킨, 샐러드 등 안주 종류도 다양합니다. 대부분 20,000원 언저리 입니다.


쓰리매너티 IPA와 영랑 바이젠을 주문하고, 감자튀김과 치폴레 쉬림프를 곁들였습니다. 

산뜻한 향과 과하지 않은 씁쓸함이 어우러진 쓰리매너티 IPA는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 저희 일행이 가장 많은 잔을 주문한 맥주 입니다.



기본 안주는 '인간사료'로 유명한 치킨맛 스낵입니다.  '닭다리'와 비슷한 형태와 맛인데, 조금 더 강한 시즈닝의 맛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생각없이 먹다보면 '인간사료'라는 별명이 딱 들어맞게 됩니다.



맥주도 맛있고, 공간과 분위기도 너무 마음에 들어 서울로 올라오기 전 다시 한 번 버드나무 브루어리를 찾았습니다.  일요일 저녁 시간임에도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피쉬앤칩스를 주문했습니다. 



사진도 잘 나왔지만, 맛은 더 좋습니다. 두툼한 두께임에도 잘 튀겨져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도 따뜻합니다. 함께 나온 소스도 잘 어울립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예약해 둔 차 시간에 맞춰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가볼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 강원도 강릉이지만,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버드나무 브루어리 역시 강릉 여행의 주된 목적이 될 만큼 개성있고, 마음에 드는 장소로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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