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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로컬 스시 맛집, 키지마 스시를 다녀오다!>


이번 여름, 후쿠오카 여행의 1순위 목표는 '정말 맛있는 스시를 맛보는 것' 이었습니다.


후쿠오카의 스시집을 찾아보면 가성비의 '효탄스시', 미슐랭 1스타의 '야마나카스시', '스시야타츠쇼'등이 먼저 검색되지만, 

관광객 비중이 적은, 진짜 일본인들이 찾는 로컬 스시 맛집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찾은 후쿠오카 로컬 스시 맛집이 바로 키지마스시(鮨木島, kijimasushi)입니다.





<왜 후쿠오카에서 키지마 스시를?>


후쿠오카 로컬 스시 맛집으로 키지마 스시를 선택한 이유는 3가지 입니다.


1. 인스타그램 포스팅의 대부분이 일본인

2. 런치 오마카세 기준 5,000엔으로,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가격

3. 미슐랭 1스타의 야마나카 스시 출신의 요리사


<키지마 스시 관련 정보, 홈페이지>


후쿠오카 키지마 스시의 홈페이지 입니다.

http://sushikijima.jp/ (메인에 동영상이 있어 로딩이 좀 오래걸리는 듯 합니다.)




한자와 가타카나가 어지럽게 뒤섞여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치와 파파고를 활용해서 가격과 영업시간, 주소, 휴무일 정보는 알아낼 수 있습니다.


1. 키지마 스시 가격 및 영업시간


런치: 2,000엔~5,000엔 (12시~2시반, 라스트오더 1시반)

디너: 카운터석 10,000엔, 테이블석 8,000엔 (18시~22시, 라스트오더 21시)


2. 키지마 스시 주소


福岡市中央区赤坂3丁目12-9 (Akasaka 3chome 12-9)



3. 키지마 스시 휴무일


수요일, 목요일 휴무


홈페이지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면 가게 소개도 있는데, 대충 유추해보면 

'야마나카스시'에서 수련 후 독립한 요리사가 오픈했다...정도 같습니다. 

실제로 식사가 시작되기 전 야마나카 씨를 비롯한 여러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운데 포스 있으신 분이 야마나카씨)




<키지마 스시 예약, 찾아가기>


일본어를 잘 하는 지인이 전화로 예약을 도와주었습니다. 

카운터석 8석과 6인이 함께 앉을 수 있는 테이블 1개의 아담한 가게이기 때문에, 가급적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홈페이지에 전화번호가 있는 만큼, 묵으시는 숙소에 부탁하시면 도와주지 않을까 싶네요.


키지마 스시 전화번호 : 092-753-9666


키지마 스시는 오호리 공원 방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이 날 후쿠오카 투어리스트 시티 패스(820엔)를 끊어서 마음 편히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하카타역에서 113번, 114번, 201번, 203번 등을 타서 '아카사카 2초메' 정류장에 내리시면 됩니다.


키지마 스시로 가는 길에는 자그맣지만 깔끔하고 느낌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음 가는 곳이 있다면 한 번쯤 계획없이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정갈한 모습의 키지마 스시 외관 입니다.



오픈시간인 12시로 예약을 하고 15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미리 들어가 좌석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기다리자니 노년의 일본인 2팀이 각각 들어와 자리를 채웠습니다.



키지마 스시의 화장실. 의와의 공간까지도 일본스러운 세심한 배려가 스며 있습니다.





<키지마 스시 런치 오마카세>


5,000엔 짜리 점심 오마카세를 주문했습니다. 일본인 손님들도 모두 같은 메뉴로 식사를 했습니다. 


진지한 자세로 밑준비를 시작하십니다.



빨간 수건은 유명한 레슬러인 안토니오 이노끼에게 건너건너 선물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먼저 생강과 함께 거무스름한 표면의 노란 무언가를 놓아 줍니다. 생선 알이나 오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훈제한 단무지 입니다. 짭쪼롬하면서도 훈연 향이 스며들어 있어 굉장히 새롭고 맛있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스시가 나옵니다. 나름대로 어떤 생선인지 일본어에 영어, 가끔 한국어를 섞어서 이름을 알려줬지만, 오징어와 참치, 새우처럼 그냥 봐도 알 수 있는 것 외에는 뭐라는지 해석이 안됩니다. 무슨 생선인지는 몰라도 정갈하고 단아한 것은 한결 같습니다.


시작을 알리는 깔끔한 흰살 생선. 



표면을 아주 살짝 익힌 후 라임 껍질을 가미한 오징어.

 



도톰한 회에 칼집을 넣고, 껍질을 살짝 그을려 줬습니다.




드디어 나온 첫 번째 참치.




파 맛이 조금 강해서 유일하게 아쉬었던 피스. 




살짝 훈제 후 소스에 절인 생선 초밥.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는 맛입니다.



가쓰오(가다랑어)



다른 부위와 조리법의 참치가 중간중간 나오는데, '아, 이래서 참치 참치 하는구나 싶습니다.' 별 기대 않고 먹은 참치 김말이까지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계란말이. 미스터 초밥왕의 계란말이로 그 집의 실력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이 떠오릅니다.




입에 들어가는 순간 어디론가 녹아 없어졌던 장어초밥.



생선 살이 듬뿍 들어있는 장국. 깊이있고 진한 단맛이 느껴지는데, 밥이나 국수가 절로 생각 납니다.



더 할 말이 없는 연어알과 성게알 초밥. 알 밑에 밥이 있습니다.



간단한 과일과 아이스크림이 후식으로 제공됩니다.


한 피스 한 피스 너무 맛있고, 각자의 독특한 식감과 맛이 살아있는 식사였습니다.


식사 내내 초밥이 서빙되는 왼쪽에서부터 한 명씩 '음~~'하는 감탄사가 차례로 울려펴졌습니다. 저 역시도 무의식적으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내가 잘 찾아왔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키지마 스시 가격>


5,000엔 짜리 런치 오마카세 2인분생맥주 한 잔, 녹차 2잔으로 식사를 마치고, 11,643엔을 지불했습니다. 



녹차도 계산에 포함된 것인지, 아니면 세금이 추가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상보다는 살짝 더 청구되었습니다. 너무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친 터라 '뭐 그런가보다'하고 나왔습니다.



정갈하고 깔끔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곳, 후쿠오카 로컬 스시 맛집 키지마 스시. 

후쿠오카를 방문하신다면 꼭 한 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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