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로컬 맛집, 텐진 미나미역 동네 산책_술집편1

후쿠오카 로컬 맛집, 교자보다 분위기가 더 맛있는 카미나리 교자

<술맛 나는 로컬 교자 맛집, 카미나리교자>

후쿠오카 동네 맛집 산책,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으니 술 한잔 기울일 차례입니다.

▶밥집편1 : 우메야마 텟페이 쇼쿠도 (가정식 생선정식)

▶밥집편2 : TERRA (카레와 라멘)

▶카페편1 : STEREO COFFEE

가게 앞을 지날 때 수많은 현지인이 왁자지껄 즐기고 있던,

꼭 한 번 와봐야지 다짐을 하고 있었던 중국식 교자집, '카미나리교자(雷餃子)' 입니다.

얼핏 봐도 맛집포스가 가득합니다.

텐진 미나미역 근처로, 숙소인 '레지던스 호텔 하카타2'에서 도보로 5분도 안걸리는 거리 입니다.

이 날 저녁도 퇴근길의 직장인으로 보이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어, 잠시 기다린 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게 안은 손님들의 즐거운 대화 소리와 활기차게 주문을 받는 소리,

볶음과 튀김 요리들을 하면서 나오는 연기와 음식냄새로 왁자지껄한 시장통이 따로 없습니다.

맛집임이 분명한 분위기 입니다.

<후쿠오카 교자 맛집, 카미나리교자 주소 및 정보>

카미나리교자 주소

Fukuoka-ken, Fukuoka-shi, Chūō-ku, Watanabedōri, 5 Chome−1−26

오픈시간은 18:00, 마감시간은 오전 01:00(일요일 00:00)입니다.

<카미나리교자 메뉴>

한국어나 영어 메뉴는 없습니다.

뭐 그렇게 파는 게 많은지 가타카나가 가득한 메뉴는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픕니다.

혹시나 해서 메뉴판 사진을 올립니다.

일단은 너무나 배가 고파 더 고민할 것도 없이 야끼교자와 볶음밥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교자 한 접시는 250엔으로, 2개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카미나리교자 음식>

곧 나온 교자는 딱 보이는 그대로, 바삭하고 촉촉하면서 육즙이 감돌면서 살짝 기름진 그런 맛있는 교자입니다.

교자에는 간 무를 함께 주는데, 간장+고추기름에 섞어서 교자와 함께 먹으면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너무 배가 고팠던지라, 볶음밥은 사진 찍을 새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나카스의 유명한 교자집 '호운테이'를 전날 방문했었는데, 

교자 자체로의 맛은 호운테이가 나은 듯 하지만, 

가격과 분위기, 위치 등을 함께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이 곳이 압도적 우위입니다.

<참고: 여기가 호운테이!>

흑돼지 교자와 스지 요리

급한 불을 끄고, 다음 주문할 메뉴를 고민했습니다.

그제야 '베스트 메뉴 10선'으로 보이는 POP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타카나를 검색하면서 대충 눈치로 해석해보니,

<카미나리교자 베스트 추천 메뉴 by 카미나리교자>

1위: 야끼교자

2위: 호르몬(내장) 소금구이

3위: 포테이토 사라다

4위: 돼지고기 로스

5위: 양배추 돼지고기 볶음

6위: 무슨 라멘

7위: ???

8위: 호르몬 소스 볶음?

9위: ???

10위: 볶음밥? 

같습니다.

갈팡질팡 엄청 고민하다 5번과 8번을 주문합니다.

사방팔방에서 미친듯이 주문하고 있는 하이볼도 한 번 주문해 봤습니다.

'하이보-루 오네가이시마쓰' 하고 나니, 뭔가 일본인이 다된 양 으쓱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번에 나온 음식들은 제 입맛에는 좀 짰습니다.

조금 전 주문을 받는 아주머니가 

'너네 포테사라는 안먹어?' 물어보시길래 'ㅇㅇ 안먹어'했던 것이 생각나서 

짠기를 눌러줄 겸 '포테사라(포테이토 샐러드)'를 하나 시켜봤습니다.

앗!......이 맛은...??

'ㅇㅇ 안먹어' 했던 것이 너무나도 민망하게

어느샌가 접시 바닥에 그림을 그려놨습니다.

생각해보면 특별할 것 없는 메뉴이지만, 무조건 주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먹을 거리는 200엔~800엔, 생맥주 400엔, 하이볼 350엔으로

메뉴가 모두 주먹만큼 나오는대신 가격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여러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맛보실 수 있습니다.

예산 걱정은 덜어두고 즐겁게 먹고 마실 수 있는,

복작복작하고 왁자지껄한, 기름냄새 가득한 곳.

음식보다도 분위기를 안주삼아 시원한 맥주와 하이볼이 끊임없이 들어가는 

정겨운 후쿠오카 교자 맛집 카미나리교자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