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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맥주 카스&테라&오비라거 비교 시음기
4캔 만원짜리 수입맥주보다 댓병에 들어있는 맥주 한 병이 생각날 때가 있는데,
기왕 마트에 간 김에 눈길 가는 맥주 3병을 비교 시음해 봤다.
카스, 오비라거, 테라가 그 대상.

전문적인 업계 종사자도 아니고, 맛이나 향에 민감한 편도 아님.
그래도 맥주는 아주 좋아하는 편이고, 나름 다양하게 마셔본 편.
평가는 정확한 게 아니고, 일관성이 있다고도 할 수 없을 듯.
안주는 시장통닭.

집에 있는 것 중 가장 비슷한 형태와 용량의 잔을 사용.
<카스>
동네마트가: 1,900원 대
용량: 640ml
도수: 4.5%

3가지 맥주 중 여러 면에서 중간 위치에 있는 맥주.
색상은 가장 연한 금색.
향은 약간의 살구+쇠 냄새였던 듯.
단 맛이 조금 도드라지게 느껴지는 편이었고, 다소 특색은 없었다.
좋게 말하면 청량감이 있는 맥주.
따르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치킨과 먹었을 때의 궁합은 가장 좋았다.
산미가 셋 중 가장 강했던 것 같다.
맛과 향이 강한 대부분의 야식과 안주에 곁들이기 좋은 듯.
대기업의 메인 상품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오비라거>
동네마트가: 1,900원 대
용량: 640ml
도수: 4,6%

가장 적고, 빨리 사라지는 헤드. 색상은 가장 진함.
화장품 + 쇠 냄새.
구수한 몰트 맛이 가장 강했고, 비터도 가장 셌다.
단 맛도 진하지만 나름 전체적인 발란스가 있어서 두드러지지는 않음.
레트로 감성의 귀여운 라벨 디자인은
일단 한 병 잡고 시작하게 하는 힘이 있음
맥주 그 자체의 맛만 느끼기에는 그나마 가장 나았지만,
그렇게 마실 수 있는 더 나은 대안은 많지 않을까?
<테라>
동네마트가: 1,400원 대
용량: 500m
도수: 4,6%

가장 풍성하게 지속되는 헤드.
OB 라거보다 아주 살짝 연한 금색. 화장품+쇠 냄새.
옥수수 맛이 강하고 구수한 끝맛.
여러모로 옥수수의 인상이 지배적.
왠지 맥주만 마셔도 소맥 맛이 나는데,
옥수수의 들척지근함과 약간의 느끼함이 어우러져서 그런 듯.
풍성한 헤드가 보여주는 시연성이나 청량감이 좋고,
어차피 맛이 별로 중요치 않고,
소주가 따라오는 대부분의 술자리에서는
'테슬라'라는 기적같은 네이밍이 가장 큰 강점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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