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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맥주와 멋진 분위기, 합정 서울 브루어리

얼마 전 맥주 관련 모임에서 한 참가자가 엄청나게
칭찬을 했던 브루어리가 있어 방문해봤습니다.
바로, 합정에 있는 서울 브루어리 입니다.

생긴지는 1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최근에는 한남동에도 펍을 만든 것 같습니다.
합정역 7번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서울 브루어리 위치

서울 브루어리 영업시간

평일은 18시~24시,
토요일은 14시~24시,
일요일은 13시~23시 등으로
오픈과 마감 시간이 요일마다 다릅니다.

검정색 벽돌로 잘 마감된 내외관과
세련된 브루어리 로고, 넓은 공간 등으로
분위기도 참 좋은 곳입니다.

서울브루어리 메뉴

맥주 가격은 6~8천원 정도,
맥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메뉴에 소개되어 있어
원하는 느낌과 맛에 따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 뿐 아니라 곁들일 수 있는 음식도 많습니다.
음식 중에는 '키슈'라는 파이? 비슷한 것이 가장 메인으로 보입니다.

서울브루어리의 기본안주는 땅콩과 멸치 입니다.
멸치 같은 경우에는 맛과 향이 강해서
맥주 맛을 해치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주문은 샐린저 RYE IPA와 페일 블루 닷 입니다.
두 종류 모두 청량한 시트러스 향이 강조된 맥주였는데,
페일 블루 닷은 묵직한 첫맛과 솔향의 마무리가 좋았고,

샐린저는 조금 더 상쾌하게 시작되면서 마지막에 가서는
호밀이 가미된 맥주 특유의 알싸한 마무리가 느껴졌습니다.
저도 취미로 양조를 할 때 호밀을 자주 넣는데,
이 정도의 밸런스를 목표로 양을 조절해 보아야 겠습니다.

두번째 주문은 도펠복과 로버스트 포터 입니다.
로버스트 포터는 일반적인 포터와 다르게
굉장히 섬세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도펠복은 와인 느낌의 탄닌감과 달달한 과일 향이 특이했습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맛에 비해 도수는 높기 때문에,
쉽게쉽게 마시다가 훅 가는 경우는 조심해야 할 듯 합니다.

맥주 맛이 좋았는데, 못 먹어본 맥주가 많아
그 다음 주 일요일에 바로 다시 방문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캘리포니아 커먼과 설비뇽 사워에일로 시작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커먼 이라는 종류는 처음 먹어봤는데,
시원한 청량감과 묵직한 솔향, 균형있게 어울리는 시트러스 느낌까지
지금처럼 쨍쨍한 햇살이 있는 가을 낮에 먹기 좋은 맥주였습니다.

사워에일의 시큼한 맛을 부드럽고 고급스럽게 풀어낸 사워에일도
독특하면서도 좋은 맛이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온 후라, 배가 불러 아쉽지만 한 잔만 더 먹기로 하자니
뭘 골라야 할 지 막막해서 테이스팅이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흔쾌히 소주잔 크기의 잔에 원하는 종류의 맥주들을 따라 주십니다.

부드러운 전개와 은근한 새콤함,
은은히 느껴지는 훈연향이 어우러진 느낌의
필미 호펜바이세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고,
맛과 분위기에 비해 가격도 착한 편이었던 서울 브루어리,
앞으로 자주 방문하게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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