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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구로점에서 마주친 조금은 생소한 수입 맥주, Adnams.Southword의 2종 입니다. Adnams.는 영국의 주류 회사인데, 맥주 뿐 아니라, 와인과 증류주 등 다양한 종류를 취급하는 듯 합니다.
대항해시대 선상에서 마시던 맥주를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한 느낌의 라벨에 끌려서 구입했는데, 이것저것 한다고 하니 왠지 모를 실망감과 배신감이 느껴집니다. (이 정보는 맥주 시음을 끝내고 글을 쓰기 직전에 찾아본 것이라 맥주 후기에는 특별히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1. ADNAMS. GHOST SHIP (GOSTHLY PALE ALE, 영국, 4.5%)
유령선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페일에일 입니다. 거품은 거의 없고, 제가 좋아하는 호박 빛깔의 맥주입니다. 맛은 어느 한 부분이 두드러지지 않는 익숙한 느낌의 영국식 페일에일 입니다. 싱그러운 오렌지 향이 살짝 느껴지고, 시큼함도 함께 올라옵니다. 쓴맛은 적은 편이고, 물맛도 조금 느껴지지만 편안하게 마시기 좋은 정도 입니다.
피트한 씁쓸함과 몰트향의 베이스가 느껴진다고 적혀 있는데, 이렇게 표현하기에는 다소 흐릿한 맛입니다. 안개 낀 영국 해안 절벽에서 유령선과 같은 맥주 맛을 쫓는 느낌을 표현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시큼한 맛이 좀 느껴지는데, 이것이 상큼한 새콤함이나 순박한 시큼한 맛이라기보다 시큼털털한 느낌이라 좀 찝찝함이 남습니다.
2. ADNAMS. BROADSIDE (Original Strong, 영국, 6.3%)
아주 진한 검정색 맥주입니다. 브루어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해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영국 맥주는 물맛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브로드사이드는 물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얼마 전 마셨던 Faxe stout가 아주 진한 에스프레소라면, 브로드사이드는 마일드한 커피 맛이 연상됩니다. 살짝 단맛이 있고 여운이 길게 남는 편 입니다. 영화 한 편 보면서 천천히 음미하기에 좋은 맥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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