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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에는 또 어느정도 날이 풀리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 입니다.


한 겨울 추운 날씨보다 이렇게 일교차 큰 환절기에 으슬으슬 감기 기운을 느끼기 더 쉬운 것 같습니다.



예전엔 감기와는 담을 쌓듯이 했었는데 한살 두살 나이가 들어가면서 분기에 한 번씩은 감기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감기는 나아야겠고, 그럼에도 자기 전 술 한잔의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유럽의 민간요법 감기약 뱅쇼 (Vin Chaud)를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뱅쇼는 레드 와인에 각종 과일과 향신료를 넣고 끓여낸 음료 입니다여러가지 과일의 풍부한 비타민 C와 체온을 올려주는 향신료가 만나 감기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뱅쇼는 와인으로 만들기는 하지만재료를 넣고 끓이는 과정에서 알코올 성분이 증발하기 때문에 도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하네요.

 

쉽고 다양한 레시피가 있지만비타민 C가 많을 것 같고 손에 잡히는 재료를 넣고 싶은 만큼 넣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제가 만든 뱅쇼의 재료 입니다.>

 

1. 레드 와인(메를로) 1L

2. 자몽 1

3. 사과 1

4. 한라봉 1

5. 레몬 1

6. 계피 10조각 정도

7. 설탕 5큰술

+과일 세척을 위한 베이킹 소다




대부분 시나몬 스틱을 넣는 레시피가 나오는데, 이마트에 갔더니 시나몬 스틱은 없고 이렇게 담긴 계피만 팔고 있어 아쉬운 대로 이걸 사용했습니다. 가격은 5천원 미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뱅쇼 만들기>


 

먼저, 베이킹 소다로 과일을 씻어줍니다.

뱅쇼에는 과일이 껍질 채로 들어가기 때문에세재로 씻기에는 조금 꺼림칙하여, 베이킹 소다로 세척했습니다.

 

단단한 과일은 적당량을 표면에 뿌린 후 씻어주고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행궈 주면 된다고 합니다.


 

씻어준 재료를 적당한 크기로 썰었습니다썰어놓고 보니 엄청 많습니다.



와인을 냄비에 붓고 설탕을 넣은 후 가열했습니다어느정도 온도가 올라온 후 과일을 넣어 주었습니다.



과일이 꽤 많이 들어가는데, 그 양을 생각하지 않고 와인을 너무 많이 부어서 넘칠 위기입니다. 어쩔 수 없이 와인을 덜어 바로 마셨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할 때쯤 계피를 넣고 약한 불로 20분 정도 더 끓였습니다완성된 모습입니다.

 


과일과 비타민 C가 듬뿍 들어간 스타일 입니다.

 

남은 뱅쇼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보관 하시면서 필요한 때 데워두시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저는 과일이 들어있는 채로 남은 뱅쇼를 냉장고에 넣어 놨었는데일주일쯤 후에 꺼내보니 과일이 뱅쇼를 흡수해서 양이 엄청나게 줄어 있었습니다보관 시에는 과일은 제거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따뜻하고 향긋한 뱅쇼 한 잔 하시면서 환절기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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