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떈 이런 맥주: 오늘의 추천 맥주] 월요일 밤 입니다. 어제부터 세찬 비가 이어졌습니다. 월요일은 한 주의 시작이지만, '시작'의 설렘이나 활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주말의 관성이 남아있는 상태로 일상의 궤도에 접어들어야 하는데, 오락가락 쏟아 붓는 비에 더욱 숨이 차는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고, 또 당연한 현실이기에 의연한 척 일과를 마치고 앉아 있습니다. 출근길의 혼잡함, 다른 사람의 축축한 우산이 몸에 닿는 불쾌함, 눅눅한 습기로 달갑지 않은 비 였지만, 밤중에 앉아 잦아드는 빗소리를 듣는 시간은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월요일도 디 지나갔습니다. 주말이 끝났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 입니다. 많이 웃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 술도 많이 마셨던 주말이 지나가고, 월요일도 그럭..
홈플러스 20주년 할인 프로모션으로 구입한 수입맥주 시음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냉장고에 쌓여 있는 맥주들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네요. 1. FAXE STOUT (팍세 스타우트, 덴마크, 7.7%) 할인가 5캔 만원 검은 색의 캔과 강인한 바이킹의 모습에서부터 뚜렷한 개성이 느껴지는 스타우트 입니다. 덴마크 맥주는 생소할 수 있지만, 최근 가장 핫한 크래프트 브루어리 중 하나인 미켈러와 칼스버그 모두 덴마크의 맥주 입니다. 덴마크는 독일 바로 위에 있고, 영국과도 비슷한 위도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래서 아마 덴마크도 홉을 기르기 좋은 지리적 위치를 갖추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주 진하지만 달콤한 맛과 산미가 어우러진 커피를 마시는 듯한 맛의 맥주 였습니다. 묵직한 첫 맛에 비해 끝 맛은 오히려 너무 산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