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이런 맥주] 일요일의 게으른 브런치에 어울리는 영국식 에일, 뉴캐슬 브라운 에일 우기같던 장마가 엊그제 지나갔는데, 잠깐 한 숨 돌리려니 가을입니다.맑고 쨍한 날이라도 바람은 서늘하고, 새파란 하늘도 보기 좋아 밖으로 나가고 싶어집니다. 옥탑방에 살면서 가장 사랑하는 순간 중 하나는햇살이 좋은 일요일은 한껏 늦잠을 자다, 아직 덜 깬 상태로 노천에 앉아 브런치를 먹을 때 입니다. 커피나 주스도 좋지만, 일요일의 게으름에서 벗어나기 싫을 때라면가벼운 맥주 한 잔을 곁들이는 것도 꽤 괜찮은 조합입니다. 햇살과 일요일, 노천 브런치와 함께 떠오르는 맥주는 영국의 에일, 뉴캐슬 브라운 에일 입니다. 새파란 별이 박힌 샛노란 라벨과 투명한 병, 그 안의 반투명한 맥주의 모습은알록달록한 음식이 담긴 플레..
[이럴 떈 이런 맥주: 오늘의 추천 맥주] 월요일 밤 입니다. 어제부터 세찬 비가 이어졌습니다. 월요일은 한 주의 시작이지만, '시작'의 설렘이나 활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주말의 관성이 남아있는 상태로 일상의 궤도에 접어들어야 하는데, 오락가락 쏟아 붓는 비에 더욱 숨이 차는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고, 또 당연한 현실이기에 의연한 척 일과를 마치고 앉아 있습니다. 출근길의 혼잡함, 다른 사람의 축축한 우산이 몸에 닿는 불쾌함, 눅눅한 습기로 달갑지 않은 비 였지만, 밤중에 앉아 잦아드는 빗소리를 듣는 시간은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월요일도 디 지나갔습니다. 주말이 끝났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 입니다. 많이 웃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 술도 많이 마셨던 주말이 지나가고, 월요일도 그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