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맥주는 이마트 구로점에서 구입한 Fullers IPA 입니다. 가격은 병당 5천원 대 였던 것 같습니다. 쟁여놓고 마실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영국식 IPA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만큼, 고민하지 않고 집어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가장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크래프트 비어의 종류인 미국식 IPA가 강한 시트러스 향과 씁쓸한 끝맛을 특징으로 한다면, 영국식 IPA들은 새콤함 보다는 시큼함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만 한 첫 맛과, 중간에 살짝 느껴지는 물맛, 그리고 다소 밋밋하지만 여운이 남는 끝맛이 느껴지곤 합니다. 일요일 늦은 아침의 브런치나 복잡한 일을 마치고 편안히 쉬고 싶을 때 저는 영국식 IPA가 떠오릅니다. 이사 전 날,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짐을 한 껏 싸 놓은 후, Full..
홈플러스 20주년 할인 프로모션으로 구입한 수입맥주 시음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냉장고에 쌓여 있는 맥주들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네요. 1. FAXE STOUT (팍세 스타우트, 덴마크, 7.7%) 할인가 5캔 만원 검은 색의 캔과 강인한 바이킹의 모습에서부터 뚜렷한 개성이 느껴지는 스타우트 입니다. 덴마크 맥주는 생소할 수 있지만, 최근 가장 핫한 크래프트 브루어리 중 하나인 미켈러와 칼스버그 모두 덴마크의 맥주 입니다. 덴마크는 독일 바로 위에 있고, 영국과도 비슷한 위도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래서 아마 덴마크도 홉을 기르기 좋은 지리적 위치를 갖추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주 진하지만 달콤한 맛과 산미가 어우러진 커피를 마시는 듯한 맛의 맥주 였습니다. 묵직한 첫 맛에 비해 끝 맛은 오히려 너무 산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