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시음 리뷰: 포할라(뽀할라?), 오렌지 고제(Orange Gose) / 고제(Gose)
맥주 시음 리뷰: 포할라, 오렌지 고제(Orange Gose) / 고제(Gose)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포할라 혹은 뽀할라는 2011년에 설립된 어린 브루어리로,
독특하게도 에스토니아에 연고를 두고 있다.
지역의 특산 맥주라고도 할 수 있는 발틱 포터를 비롯해서
배럴 에이징 맥주와 에스토니아의
특색있는 로컬 재료를 활용한 맥주들을 만든다고.
와인앤모어에서 오렌지 고제와 포터(Must Kuld)를
각각 5천원에 만나볼 수 있어서, 한 병씩 구매해봤다.
포할라 오렌지 고제(Orange Gose) / 고제(Gose)
평점: 4.0/5.0
도수: 5.5%
가격: 5천원 대 (와인앤모어 행사가)
작년 정도부터 사워 비어가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대표 트랜드 중 하나로 부각되는 듯한 느낌이다.
짭짤하고 새콤한 고제(Gose)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좋아하던 인디 뮤지션이 대중적으로 부각되면
왠지 모르게 아쉬운 것과 같은 느낌이 괜히 들기도.

신 맛이 나는 사워비어 안에서도 여러 종류를 더 나누곤 하는데,
사실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정확한 기준이나 차이점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벨기에 스타일인 '람빅'은 대체로 과일이 들어가고,
그만큼 산미 외에도 단 맛과 복합적인 풍미가 있는 편이고,
'고제'는 소금기가 있는 '고제 강'을 끼고 있는
독일의 '고슬라'라는 마을에서 유래했다는 '고제'는
그만큼 소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찌르는 듯 청량하게 입을 씻어주는 산미가 특징적인 것 같다.

포할라 오렌지 고제에도 역시 히말라야 암염이 들어갔다고.
그 외에도 오렌지와 고수 등 요즘 내가 빠져있는 부재료들이 사용됐다.

다소 어두운 금색, 헤드는 금방 사라진다.
고수씨와 새콤한 토마토, 약간의 달콤한 꽃 향이 어우러진 듯.
직선적이고 찌르는 듯한 산미가 느껴짐.
소금이 들어갔으니 짠 맛도 날텐데,
워낙 산미가 강렬해서 짠 건지 신 건지는 잘 구분이 안된다.
풍부한 시트러시 향과 산미가 어우러져
자몽과 오렌지 맛이 이어지고,
들척지근하지 않고 쌉쌀한 몰티함도 있다.
약간의 토마토와, 어렴풋이 어린 아기 토 냄새(?)를
연상케 하는 뒷맛이 다소 남는다.
젖산에서 나오는 맛으로 보이는데,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마시면 다소 개선되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