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카페, 맛집 겨울여행_맛집편5: 딱새우회로 유명한 애월 '제주 닻'
제주도 카페, 맛집 겨울여행_맛집편5: 딱새우회로 유명한 애월 '제주 닻'
이번 제주도 겨울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맛집은
최근 밤도깨비에 소개가 되어 더욱 핫한 맛집으로 떠오른
애월 바닷가의 제주 닻 입니다.
서울에서는 흔히 맛보기 어려운 딱새우회가 대표 메뉴입니다.
[제주닻 위치]
크지 않은 가게이지만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 예약도 쉽지 않습니다..
제주닻은 포장도 안되고, 전화예약을 받지 않기때문에
직접 방문해서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합니다.
대부분 2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웨이팅을 한다고 합니다.
저는 일요일 저녁 7시쯤 제주닻을 방문해서 예약을 하고,
제주시의 우진해장국에서 저녁 식사 후
닻에서 멀지 않은 숙소인 그라벨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9시를 조금 넘은 시간이 되니 드디어 전화벨이 울려 방문의사가 있는지를 물어봅니다.
전화 통화 후 15분까지는 자리를 맡아주지만,
더 오래 걸릴 경우에는 다음 예약자에게 순서가 돌아간다고 합니다.
영업시간과 휴무일 정보를 잘 확인해보시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제주닻 영업시간, 휴무일]
오픈시간: 18:00 / 마감시간: 01:00
휴무일: 매주 수요일
[제주닻 메뉴]
모든 테이블에 하나씩 자리잡고 있는 딱새우회를 비롯해서
몇 종류의 회 뿐만 아니라 튀김과 볶음 등의 안주들이 다양합니다.
술 역시 맥주부터 사케, 위스키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우진해장국에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온 터라
딱새우외와 추천메뉴인 뿔소라 사시미를 주문했습니다.
이만큼 좋은 소주 안주가 없을진대,
운전을 하고 온 터라 저는 주류를 주문하지 못하고
함께 온 여자친구만 맥주 한 잔을 곁들입니다.
딱새우는 총 15마리가 나왔습니다.
딱 보기에도 신선하고, 살도 통통하게 올라 씨알이 굵습니다.
딱새우는 일반 새우에 비해 껍질이 단단한데,
먹기 좋게 손질이 다 되어 있어 꼬리를 잡고 쏙 빨아 먹기만 하면 됩니다.
특이하게 알 색깔은 파란 색 입니다.
탱글탱글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식감,
은은한 것이 아니라 그냥 대놓고 느껴지는 단 맛이
지금까지 먹었던 어느 새우보다도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함께 나온 머리는 적당한 때에 튀겨달라고 하면 됩니다.
고소함이 응축된 머리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별미입니다.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조리가 되어
튀기기 전과 후의 사진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함께 주문한 뿔소라 사시미 입니다.
낮에는 신엄해녀의집에서 뿔소라찜을 먹었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사실 특별히 느껴지는 맛 자체는 없지만,
꼬들꼬들한 소라를 아드득 씹으면
이상하게도 딱딱하지는 않은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행이 4명 정도만 되었다면
성게관자구이와 모듬튀김도 주문했을텐데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공권력을 움직이는 핫한 맛집, 제주닻]
또, 무엇보다도 이렇게 좋은 안주에
소주 한 잔 마시지 못한 것도 너무나 아쉬웠지만,
차를 몰고 호텔로 가는 길에서 음주단속을 마주친 이후로
아쉬움은 안도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제주닻과 몇몇 작은 숙소들을 제외하면
가로등도 잘 없는 조용한 바닷가 마을인데,
마을 어귀의 좁은 도로에서 음주단속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100% 제주닻을 방문하고 귀가하는 손님들을 위한
음주단속으로 생각이 됩니다.
차가 없으면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에 있고,
또 너무나도 훌륭한 안줏거리가 있는 제주닻이라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음전대를 잡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맛있는 회에 즐겁게 술 한잔 곁들이고,
제주도에서의 즐거운 기억을 숙소까지 가져가시려면
꼭 대리운전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