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시음 리뷰: 무겁고 들척지근한 맥주가 지겹다면? 스톤 브루잉, 엑스포트 IPA
맥주 시음 리뷰: 무겁고 들척지근한 맥주가 지겹다면? 스톤 브루잉, 엑스포트 IPA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지난 번에 올렸던 앵커리지 브루잉의
화이트아웃에 이어 다시 한 번 BRETT 효모를 사용한 맥주.
>앵커리지 브루잉 화이트아웃, WIT BIER
고도수의 드라이한 맥주를 만들어주는
BRETT 효모의 특성이 반영되어
스톤 브루잉의 EXPORT IPA 역시 7도로 높은 도수.
와인앤모어에서 2병 만원 행사를 하고 있어서 구매했다.
스톤 브루잉 엑스포트 IPA

-. 평점:1.5/5.0
-. 도수: 7.0%
-. 가격: 5천원(와인앤모어 2병 만원)

애초부터 STRONG BEER라고 써놨다.
특징적인 스톤 브루잉의 마스코트와 잘 어울림.


드라이한 맥주라 밝은 색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붉은 기가 많이 도는 색상.
의외로 헤드는 풍성하지도, 지속력이 좋지도 않았다.
상큼한 청포도, 화이트와인 향과 함께
오래된 종이 냄새 같은 것도 느껴진다.
청포도와 모과 풍미와 약간의 산미도 느껴지지만,
무엇보다 자몽을 먹을 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의
비터(쓴 맛)가 강해서 다른 맛을 압도함.
드라이하고 단 맛이나 홉 향이 없기 때문에
더욱 강조되서 느껴지는 것 같은데,
찌르는 듯 다소 거북한 씁쓸함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맥주를 삼키고 난 후에도 입 안에 남는다.
후반부에는 브렛 효모 특유의 가죽향과
약간의 카라멜 풍미,
알콜의 잔향도 다소 느껴짐.
맥주만 마시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럽고,
따라 놓은 후 그대로 한 숨 돌린 후에
강한 단 맛의 디저트류에
곁들이면 좀 낫지 않을까 싶다.
쓴 맛이 너무 강하지만
그래도 나름 복합적인 풍미가 있어서
그냥 악평만 하기에는 자꾸 아쉬움이 남는 맥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