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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시음 리뷰: 배럴 에이징의 시대, 어메이징 브루어리 X 제임슨 IPA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최근 2~3개월 간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트랜드 중 하나가
배럴에이징 아니었을까 싶다.
제주맥주와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
각각 위스키 배럴에서 숙성시킨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출시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메이징 브루어리에서도
배럴 에이징한 IPA를 출시했다.
출시 당일 와인앤모어를 갔었는데 매진,
성수동을 찾은 김에 어메이징 브루어리를 방문하기로 했다.

어메이징 브루어리는 생긴지도 꽤 오래됐고,
규모도 큰 편이지만 맨 정신에 방문하는 것은 처음.
오픈시간이 6시 부터라서
같은 날 낮에는 소금집과 오리지널 비어 컴퍼니(OBC)의
팝업 매장을 들렀다가 근처에서 시간을 보냈다.
>소금집 X 오리지널 비어 컴퍼니 팝업 스토어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오픈 시간에 거의 맞춰 갔지만
빈 좌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어메이징 브루어리에서 직접 양조한 맥주 외에도
다양한 브루어리들의 맥주가 있기 때문에 종류가 무척 많은 편,
메뉴에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 보고 주문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맥주를 잔 당 4,9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 중이라
가격도 꽤나 저렴한 편.
하지만 내가 마시고자 했던 제임슨 배럴 에이징 맥주는 제외.
어메이징 브루어리 BARREL AGED AMAZING IPA (AGED IN JAMESON CASKS)
-. 평점: 3.5/5.0
-. 도수: 6.0%
-. 가격: 캔 기준 7,500원 / 브루어리에서는 2잔 세트 2만 원
와인앤모어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500ML 캔당 7,500원이지만
브루어리에서는 2잔 세트로만 마실 수 있고 가격은 2만 원.
이런 브루어리에서는 이것저것
조금씩 마셔보는 재미가 있는데,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임에도
꼭 2잔을 주문해야 하는 점이 아쉽다.

오렌지의 상큼함과 위스키의 달달한 향.
약간의 쇠 냄새도 섞여있다.
주황빛이 감도는 어두운 금색.
새콤달콤한 오렌지 맛이 압도적이지만
은근한 오크의 풍미도 느껴진다.
버터리한 뒷맛이 이어지는데,
불쾌하거나 이질적이지 않고 잘 어울린다.
박하 같은 스파이시함도 약간 느껴짐.
약간의 쇠비린내와
오렌지가 너무 강조된 점은 아쉽지만
마셔봄직 한 맥주인 듯.
* 캔 버전을 구해서 집에서 따로 시음해봤는데,
위스키 풍미가 더 많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 외에 어메이징 브루어리의 맥주 몇 종류를 더 마셔봤는데,
두드러지게 맛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없어서 조금 아쉬웠음.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들은 잘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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