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무료 전시, DDP 루이비통 전시회
DDP에서 진행 중인 루이비통 전시회를 방문했습니다. 루이비통 전시회는 입장료가 없는 무료 전시이지만, 사람이 많아 줄을 길게 서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티켓팅을 위한 대기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예약은 1인당 5명까지 가능한데, 예약이 완료되면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되고, DDP 전시장 입구 쪽에 있는 데스크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도슨트 예약도 가능하지만, 이미 대부분 날짜가 마감된 것으로 보입니다.
루이비통 전시회의 관람 시간은 평일 ~6:30분까지,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및 공휴일은 9시 까지 입니다. 입장 마감은 전시 마감 30분 전까지 라고 하네요. 무료 전시이지만,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1시간 정도는 관람시간을 잡고 구경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루이비통 전시회 입구는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안쪽으로 쭉 직진하시면 됩니다. 1층의 가장 멀리 있는 꼭지점 부근에 입구가 있습니다.
입구 옆쪽에는 무료로 운영되는 물품 보관소가 있기 때문에, 무거운 짐은 미리 맡기시면 쾌적하게 전시 관람이 가능합니다.
전시장 내부는 루이비통이라는 브랜드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키워낸 초창기의 캐리어 제품 위주로 다양한 아이템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차와 요트, 자동차 등 시대를 대표하는 여행용 교통수단의 변화에 따라 거기에 최적화된 아이템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트렁크의 차원을 넘은, 티 세트나 북 세트, 피크닉 세트 등 호화로운 유럽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 편으로는 저런 커다랗고 무거운 가방들을 '여행용'으로 들고 다녔을 계층들에 대한 걱정이 들기도 하는 전시 입니다.
가방 이외에도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는 여러 물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막바지에는 루이비통의 장인인 듯 한 사람들의 작업대도 펼쳐져 있습니다. 5시 반에 입장해서 마감시간이 가까워져 작업은 마무리되어 있었지만,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면 뭔가 일하는 모습도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김연아 선수를 위해 제작된 루이비통 스케이트 가방도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루이비통의 향수를 시향할 수 있는 데스크와 간단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코너도 있는데, 물품은 간단하지만 가격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카카오프렌즈와의 콜라보 스티커 8종이 35,000원 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뭔가 하나 건져갈 수 있는게 있는데, 바로 무료로 제공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입니다.
출구 쪽 직원이 나눠주는 카드를 받아서 코드를 입력하시면 3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바로 옆에 위치해 찾아가기도 좋고, 전시도 무료로 진행되어 부담없는 DDP 루이비통 전시회, 가벼운 기분 전환이나 데이트 코스로 방문해 볼 만한 전시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