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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강남역 회식 장소 추천)

bluefin_b 2017. 3. 18. 13:19

강남역 근처에 생긴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 겸 펍,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를 다녀왔습니다.

구스아일랜드는 미국 시카고 출신의 크래프트 비어 입니다.

최근 홈플러스나 이마트 등 각종 대형마트에서도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고, 구스아일랜드의 맥주를 만날 수 있는 장소도 늘어나고 있는 등,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듯 합니다.


작년 말 처음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한번 가 봐야지 했었는데, 이제야 방문하게 됐네요.

강남대로 바로 메인 거리에 있지는 않고, 한 블럭 안쪽에 있습니다.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주소>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는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 였습니다.

OB 맥주와 같은 AB 인베브에서 수입해 왔다고 하는데, 대기업의 힘과 사고방식이 느껴지는 로케이션과 규모입니다.



대형 좌석들도 많기 때문에, 회식 장소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회식을 즐기고 있는 듯한 직장인 그룹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강남역 근처에 생각보다 실속있는 회식장소 찾기가 쉽지 않은데, 내 돈 주고 먹기에는 아깝지만 다같이 즐기고 싶은 정도의 회식 장소로 딱 괜찮은 듯 합니다.




입구에는 귀여운 거위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월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목요일 저녁 9시 이후 늦은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대기가 필요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규모가 큰 만큼 좌석도 많고, 회전이 빠른 편이어서 자리는 금방 납니다.



기다리는 동안 1층에 마련되어 있는 여러가지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구스아일랜드의 거위 라벨 자체가 워낙 귀엽기 때문에, 어디에 갖다붙여도 지갑을 열고 싶게끔 보여집니다.




홈플러스나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의 수입코너에서 만나기 어려운 구스아일랜드의 여러가지 맥주들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곧 자리가 나서 2층으로 이동헸습니다.

실제 맥주 양조가 이루어지는 듯 설비가 갖추어져 있는데, 인테리어 용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스아일랜드의 메뉴 입니다.



탭 비어의 가격은 8~9천원 선입니다.

고가의 빈티지 비어들도 갖추어져 있는데, 맥주 치고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선뜻 주문하지는 쉽지 않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안 마신 걸 후회하지는 않을 정도로 높은 가격 입니다.



몇가지 음식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사 후 간 것이라 주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음식 가격도 저렴한 편은 아닌 듯 합니다.




첫 잔으로 시킨 것은 스파르탄 입니다.

얌전한 첫맛으로 시작해서, 감미로운 벌꿀향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중간에 물맛이 조금 느껴지는 것은 아쉽습니다.

아주 살짝 시큼한 맛도 있습니다.



함께 간 일행은 치어비어를 주문했는데, 이것 역시 벌꿀향이 느껴졌습니다.

아메리칸 페일에일인데, 쓴 맛은 전혀 없고, 끝에 남는 자몽향과 벌꿀향이 잘 어우러져서 기분좋게 먹기 좋습니다.



다음 잔으로는 병맥주인 구스 윈터에일을 주문했습니다.

여러가지로 적당적장한 맛이지만, 동전냄새가 조금 나고, 다시 찾을만큼 개성있는 맛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실내에서 마시는 것 뿐 아니라, 병이나 캔으로 나온 제품을 구입해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가격은 브루하우스에서 마시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구스아일랜드 자체가 대중적으로 쉽게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지향하다 보니, 씁쓸한 끝맛이나 개성있는 풍미는 부족한 것 같아 맛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강남역 근처에서 분위기 좋고 괜찮은 수제 맥주들을 다양하게 맛보고 싶으시다면, 또 색다른 느낌의 강남역 회식 장소를 찾고 계신다면 추천할만한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