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꾸미기: 간편하지만은 않은 스피드랙 조립 후기
지난 포스팅에 썼듯, 스피드랙 조립식 선반을 주문했습니다.
코스트코 고릴라랙도 고려를 했지만, 사이즈 선택권이 다양한 스피드랙으로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높이 150cm, 너비 100cm의 2단 헹거 옵션으로, 가격은 6만원 대 후반입니다.
상품 불량 문제로 교환 신청을 한 후, 한차례 더 배송을 받은 후에야 조립 가능한 상태로 세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배송 받은 스피드랙의 경우, 세로 프레임의 끝부분이 휘어 있어 조립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조립 시 소음이 심하다는 후기를 고려해서 토요일로 조립 시점을 잡았습니다. 개봉한 스피드랙 부품입니다.
기둥 프레임 4개와 세로, 가로 프레임 각각 2개와 합판 2장, 헹거봉이 있고, 바닥 안전 받침대 4개가 들어 있습니다. 사은품으로 증정된 고무망치도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소음을 줄여보고자 매트를 깔고 스피드랙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2명이서 조립하라는 후기가 많았지만, 어쩔 수 없이 혼자 조립했습니다. 안전 받침대를 끼우는 것으로 가볍게 시작합니다. 홈의 좁은 쪽이 아래로 가면 됩니다.
듣던대로 소음이 굉장히 심하고, 부품을 완전히 결착시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고무망치이긴 하지만, 탕탕 거리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움츠러 들게 됩니다.
하지만, 소심하게 치고 있자니 조립이 되는 기색이 없습니다. 차라리 빨리 끝내는 게 덜 폐를 끼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힘껏 내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스피드랙이 조립되기도 전에 망치 머리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애를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하다보니 요령이 조금 생겼습니다. 큰 것은 아니지만, 스피드랙 조립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 부품이 완벽히 직각을 이루고, 결착부위를 가능한 깊게 밀어 넣으면서 힘껏 내리쳐야 합니다.
<결착이 덜 된 상태>
<완전히 결착이 된 상태>
혼자 두 명의 역할을 하려다보니, 손과 발을 모두 동원해야 했습니다.
일단 틀이 만들어지면, 그 다음부터는 각도 맞추기가 쉽기 때문에 항층 수월하게 작업이 진행됩니다. 틀을 만들어 준 후 합판은 올려놓기만 하면 됩니다.
드디어 완성됐습니다.
헹거를 이용해서 간단한 옷들을 걸으려고 하는데, 2단의 높이가 조금 부족한 감은 있네요. 1단 선반을 다시 빼서 조금 낮출까 했지만, 조립하는 것만큼 분해도 뻑뻑합니다. 일단은 그냥 놔두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공간에 딱 맞는 선반이 생겨서 한층 원룸 안이 정리되어 보이네요.
이름은 스피드랙이지만, 스피디하게 조립되지는 않고, 근 한시간은 낑낑거렸습니다. 조립이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필요에 맞는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추천할 만 한 DIY 가구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