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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시음 리뷰: 소금집 샌드위치와 신생 브루어리의 만남, OBC 코스모스 에일

bluefin_b 2020. 8. 3. 10:15

맥주 시음 리뷰: 소금집 샌드위치와 신생 브루어리의 만남, OBC 코스모스 에일


*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그냥 내 느낌.

2019년에 새로 생긴 수제 맥주 브루어리인
오리지널 비어 컴퍼니(OBC)의 맥주와
햄, 소시지 등을 만드는 가공육 공방 소금집의 샌드위치,
두 가지의 페어링을 즐길 수 있는 팝업 스토어가 오픈.

장소는 카페와 맛집들이 모여있는
성수의 프로젝트렌트 2호점.
~8/15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OBC의 맥주 4종류와 소금집 샌드위치 2종(잠봉뵈르, 살라미),
가공육 세트에 콤부차도 준비되어 있다.
맥주 가격은 한 병에 14,000원~15,000원 선 인데,
1년 이상 숙성시킨 양조 과정과
750ml짜리 병인 점을 감안하면
비싼 편은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OBC 맥주 4종의 시음이 가능하다는 것.

 

월롱 블랑, 코스모스 에일,
문라이트 스코티시 에일, 불락 스타우트 순으로 시음.
순서대로 맛의 강도나 색상, 도수 등이 점차 짙고 높아진다.

월롱 블랑은 어렴풋이 후추 풍미가 있는 가벼운 밀맥주,
코스모스 에일은 샴페인의 풍미가 있는 산뜻한 에일,
스코티시 에일은 부드러운 단 맛 뒤에 높은 도수가 느껴지고
불락 스타우트는 오크 풍미가 어우러진 진한 스타우트.

아직 해가 채 뜨기 전인 브런치 시간대와
샌드위치에 가볍게 곁들일 용도를 생각해서
코스모스 에일을 선택, 불락 스타우트는 병으로 사왔다.

오리지널 비어 컴퍼니(OBC), 코스모스 에일


-. 평점: 3.5/5.0
-. 도수: 4.5%
-. 가격: 14,000원(팝업스토어, 750ml)

창백하고 살짝 뿌연 기가 도는 금색.
거품의 지속력은 낮은 편.
약간의 가죽 향이 어우러진 샴페인 향.
샴페인 효모를 사용한 결과인 듯.

샴페인 효모 외에도 유자 껍질과
초피나무 열매 등의 부재료가 들어갔다.
시음날짜가 7/31 이었는데,
7/30 병입한 신선한 제품.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이 연상되는 풋풋한 포도 풍미.
굉장히 가볍고 드라이한 질감에 은은한 유자의 마무리.

풋풋하고 청량하지만 여운이 짧고
생각보다 단순한 맛이 아쉽다.

그래도 잠봉뵈르의 버터 풍미와 조합이 좋아서
3.0점에서 0.5점을 추가.

 

샌드위치는 잠봉뵈르와 살라미 각각 하나씩 주문.
잠봉뵈르는 버터, 살라미는 토마토 소스가
각각 햄과 함께 들어있다.

어찌보면 빈약한 내용물에 9천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높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한번 쯤 먹어봄직한 맛.

잠봉뵈르가 소금집의 대표 메뉴 격인 듯 한데,
개인적으로는 살라미가 더 맛있었다.
살짝 매콤하면서 육향이 가득한 살라미와
신선하고 상큼한 토마토 소스의 조화가 좋았다.

잠봉뵈르는 월롱 블랑이나 코스모스 에일,
살라미는 스코티시 에일이나 불락 스타우트와의 페어링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