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역 닭꼬치 포장마차
신대방역 1번, 2번 출구로 나오면, 맛있는 냄새에 발길을 멈추게 됩니다. 조그만 포장마차 몇 개가 모여있는데, 그 곳에서 닭꼬치와 메추리를 굽는 냄새입니다. 신대방역으로 이사 온 후 매일 이 냄새에 시달리고 있었느데, 드디어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1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느 포장마차를 방문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조촐합니다. 딱 포장마차에 있을 것 같은 메뉴들로 간단히 구성되어 있습니다.
맥주와 소주, 닭꼬치와 오돌뼈, 우동 하나씩을 주문했습니다. 오뎅 몇 개가 들어있는 국물이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안주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도톰한 닭꼬치는 씹는 맛이 좋습니다. 너무 맵거나 짜지 않습니다.
오돌뼈는 굉장히 특이한 스타일 입니다. 흔히 먹을 수 있는 오돌뼈는 고기와 뼈가 아주 잘게 다져진 채로 나오는데, 이곳의 오돌뼈는 고기가 아주 큼직하게 들어 있습니다. 거의 제육볶음 수준입니다. 뼈 역시 아주 큼직합니다.
우동입니다. 아래쪽부터 잘 저어줘야 양념이 드러납니다. 통통한 면발과 칼칼한 국물이 아주 맛있습니다.
안주가 부족한 듯 해서 꼼장어를 하나 더 시켰습니다. 매콤하게 해 달라고 부탁드려 청양고추를 많이 넣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조금 식은 후 아래쪽에 양념이 많은 부분을 먹으니 너무 짜게 느껴졌습니다.
포장마차를 방문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화장실인데, 이곳은 바로 옆에 꽤 큰 규모의 번듯하고 깔끔한 공영화장실이 있습니다. 안심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대방역 근처에서 약속이 있으시다면, 그냥 가기 아쉬울 때, 역 근처 포장마차에서 가볍가 한 잔 기울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