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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길의 도쿄 맛집 2편: 키쿠마사(아오야마:방어덮밥)

bluefin_b 2018. 11. 7. 08:00

출장길의 도쿄 맛집 2편: 키쿠마사(아오야마:방어덮밥)

2018/11/06 - [여행] - 출장길의 도쿄 맛집 1편: 골드러쉬(시부야:함박스테이크)

아오야마와 오모테산도는 도쿄의 대표적인 명품 거리로,
수많은 브랜드의 플래그쉽 스토어와 편집샵이 몰려 있고,
블루보틀이나 카페 키츠네 등 좋은 카페들도 많이 있는 곳 입니다.

이번 출장에서는 아오야마를 방문해야 할 이유를 하나 더 찾았습니다.
가격과 맛, 양 모든 면에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던 방어 덮밥 맛집,
키쿠마사를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 비주얼 깡패 키쿠마사 방어덮밥

키쿠마사 위치

키쿠마사는 아오야마와 오모테산도의 중간 쯤에 있습니다.
오모테산도역 바로 근처 입니다.
정갈한 분위기의 건물 입니다.

키쿠마사 영업시간

키쿠마사의 방어덮밥은 점심 특선 메뉴인 듯 한데,
주문이 가능한 시간은 11:30~14:00 까지 입니다.
일요일은 휴무 입니다.

저희 일행은 1시 반 정도에 방문했는데,
웨이팅 리스트에 7~8팀 정도가 앞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회전이 빠른 편인지 20분이 넘지 않아 착석했습니다.

키쿠마사 메뉴

키쿠마사의 점심특선 메뉴는 크게 회덮밥과 생선구이 정식으로 나뉩니다.
회덮밥은 사진 아래부터 시작해서

아지(전갱이), 혼마구로(참다랑어), 부리(방어),
우니(성게알), 가쯔오즈께(간장에 재운 다랑어?) 입니다.
역시 참다랑어가 가장 비쌉니다.

생선구이 정식 메뉴는

꽁치, 은빛 연어,
은빛 무쯔(뭔지 모르겠는데, 열기 비슷한 종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고등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워낙 방어를 좋아하기도 하고,
검색 중 봤던 방어덮밥의 비주얼이 너무나도 완벽했기에
망설임 없이 방어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곧 나옵니다.

사진으로는 잘 실감이 안 나지만,
방어회의 윤기가 자르르하고, 육질도 탱글탱글하며
양도 정말 푸짐합니다.
이런 식사를 1,080엔, 우리 돈으로 1만원 정도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면에서 완벽한 맛집 입니다.

: 비주얼 깡패 키쿠마사 방어덮밥

방어회 더미 아래에는 양념된 밥이 있습니다.
은은한 양념에 무순과 얇게 썬 오이, 시소잎 등이 들어간 것 같은데,
너무나도 향긋하고,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배가 부르지만 이 밥에서 느껴지는 향을 한 번 더 느끼고 싶어
저도 모르게 또 먹게 될 정도 입니다. 

이것만으로도 도쿄 여행 계획을 세울 이유가 될 만한 곳 입니다.

함께 간 일행이 주문한 마구로 즈께 덮밥 입니다.
방어 덮밥은 와사비, 이 메뉴는 다진 생강을 올려 줍니다.

'즈께'는 회를 간장에 재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혀 짜지 않고,
다랑어의 살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또 하나의 주인공은 반찬으로 나오는 무 조림 입니다.
다시마로 보이는 해초와 함께 조린 무인 것 같은데,
한 입 베어무는 순간의 식감과
터져나오는 무즙의 맛이 정말 좋습니다.

다음은 고등어 구이 정식 입니다.
저는 전혀 먹지 않았지만,
먹어본 일행에 따르면 이 메뉴 역시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고등어가 삼치만큼 튼실합니다.

나만 알고 있고 싶은, 공개하기 아까운 맛집이지만,
이 포스팅을 몇 명이나 볼까 싶기도 하고,
올 사람은 어떻게든 알고 오지 않을까 해서 그냥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