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들이 장소 추천, 하늘공원 억새축제
서울 나들이 장소 추천, 하늘공원 억새축제
갑자기 추워지나 싶더니,
어느새 가을 나들이에 딱 좋은 기온을 되찾은 듯 합니다.
요 몇년 매 가을마다 한번씩은 갔었던
하늘공원의 억새축제가 시작됐다고 해서,
오랜만에 바람도 쐴 겸 하늘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하늘공원 위치
하늘공원 억새축제는 10.12(금)~10.18(목)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축제 기간에는 22시까지 야간 개장을 운영한다고 하네요.
서울 시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가을 나들이 장소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아침 10시 정도의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이미 하늘공원 주차장 입구쪽에는 긴 줄이 늘어서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조금 기다려보다가,
차를 돌려 바로 길 건너에 있는 평화의 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하늘공원 주차: 평화의공원 주차장 위치
하늘공원 주차: 평화의공원 주차장 주차요금
저는 경차(레이)를 이용했기 때문에,
주차요금도 50% 할인 적용이 됐고, 경차 전용 자리에 차를 세울 수도 있었기 때문에
저렴하고 수월하게 주차를 마치고 하늘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멀찌감치에서부터 계단을 줄지어 올라가는
수많은 나들이객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늘공원까지 올라가는 계단 수는 291개로,
넉넉잡아도 15~20분이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맹꽁이 전기차'라는, 코끼리열차 처럼 생긴 걸 타고 올라갈 수도 있는데,
유료일 뿐 더러 줄도 매우 길어서 그냥 도보를 이용했습니다.
하늘공원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주변의 공원 풍경이 눈에 들어와
이미 설레고 상쾌한 기분이 가득합니다.
곧 도착한 하늘공원에는 억새와 갈대 뿐 아니라,
댑싸리, 핑크뮬리, 코스모스 등 다양한 식물들이
나들이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하늘공원 핑크뮬리
요즘 특별히 유명한 '핑크뮬리'도 있습니다.
핑크뮬리는 하늘공원 입구를 등지고 섰을 때 우측 방향에 있습니다.
노약자나 어린이의 산책을 위한 '편안한 길'이 따로 있는데,
하늘공원 내부는 전체적으로 평평한 평지이기 때문에
이런 전용 길이 아니더라도 쉽게 거닐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풋풋한 초록빛이 많이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이지만,
만연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면
조금 더 추워지길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누런 잎들이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주황빛 노을을 배경으로 서 있는 늦가을 하늘공원의 풍경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하늘공원 억새축제
그래도 좋은 날씨 속에서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공원을 거니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왠 고양이 한마리가 오가는 사람은 이미 익숙한 듯
따사로운 햇살을 쬐며 털을 가다듬고 있었습니다.
공원 끄트머리에 서면 잔잔하게 흐르는 한강과
그 너머 서울 시내, 새파란 가을 하늘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꼭 억새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서울 시내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가벼운 산책과 나들이를 할 수 있는 하늘 공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