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카페, 맛집 겨울여행_명소편2: 성이시돌목장, 금오름, 새별오름
제주도 카페, 맛집 겨울여행_명소편2: 성이시돌목장, 금오름, 새별오름
겨울 제주 여행 둘째날,
제주도 서쪽 내륙에 있는 관광지들을 둘러 봤습니다.
겨울, 12월이었지만, 억새가 우거진 늦가을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포토존으로 유명한 성 이시돌 목장 입니다.
주차장도 널찍하고, 사람도 많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게 문제인 듯 합니다.
초원에 방목된 말 들이 겨울빛을 쬐며 서 있습니다.
신기하리만치 꼼짝않고 있어서 인형이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오래 보고 있으면 살아있는 말이 맞습니다.
대표적인 포토존, 테쉬폰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예뻐 보이지만,
사방팔방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정신 없기도 하고,
바로 뒤에 주차장 풍경이 있어 실제로 보면 다소 실망스러운 편 입니다.
오래 기다렸다가 사람들이 가려지는 각도로 겨우 한 장을 찍고,
테쉬폰 안에 들어있는 사람은 그림판으로 지운 사진 입니다.
전체적인 풍경에 실망해서 그런지
성 이시돌 목장에서 운영하는 카페,
'우유부단'에서의 밀크티와 아이스크림 맛도 생각보다 별로로 느껴졌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찾은 두 번째 목적지는
'효리네 민박'으로 유명해진 금오름 입니다.
거문오름, 금악오름 등으로도 불립니다.
[금오름 위치]
효리네 민박 방송 이후 엄청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는 소식에 다소 걱정을 하긴 했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한산했습니다.
금오름을 올라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습니다.
15분 정도 천천히 걷다보면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름을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다워 지겹지도 않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쭉 펼쳐진 평원, 멀리 보이는 풍차가
서울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 있다는 느낌을 만끽하게 해 줍니다.
오름 정상의 모습입니다.
오름 둘레를 따라서는 바깥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분화구 아래쪽은 또 새로운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 평지에 비해 바람이 많이 불어 춥기는 하지만,
안 보고 가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와 탁 트인 경치의 금오름 풍경 입니다.
같은 날 오후, 제주도 서쪽 내륙지방의 커다란 오름인 새별오름을 찾았습니다.
억새와 일몰 풍경으로 유명한 오름입니다.
[새별오름 위치]
내륙의 도로를 따라 길을 달리다
'새별오름' 표지판을 따라 우회전을 하는 순간,
눈 앞에 거대한 오름의 풍경이 장엄하게 펼쳐집니다.
핸드폰 사진으로 보이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 입니다.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절경입니다.
새별오름 아래 넓은 주차장에는 푸드트럭도 여러 대 와 있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한 저녁에 가서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지만,
이른 시간에 오시면 맛있는 음식들도 즐기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봄에는 오름에 불을 놓는 들불 축제를 한다고 합니다.
금오름과 달리, 새별오름은 매우 가파릅니다.
경사도 급하고, 높이도 꽤나 높아 편한 신발과 복장으로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 바람과 해질녘의 추위가 더해져
새별오름을 오르는 것이 꽤나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황금빛 가득한 오름의 풍경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우거진 억새 사이로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새끼 한마리가 잠시 고개를 내밀었다 달아났습니다.
쓸쓸하면서도 풍성하고,
적막하면서도 포근한 공간 입니다.
날도 흐리고, 해도 넘어가는 시점이라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다음에 제주도를 오더라도 꼭 다시 오고 싶은 새별오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