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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시내 데이트를 했습니다. 삼성물산 브랜드들의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에서 눈에 들어오는 비이커 셔켓이 하나 있어서, 한 번 입어보고자 이태원을 다녀왔습니다. 간 김에 맛있는 커피 원두도 사오고자 한남 비이커 바로 앞에 있는 카페, 앤트러사이트를 들렀습니다.



폐공장의 안과 밖을 그대로 살려서 카페로 개조한 상수의 1호점에 이어, 협재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제주점, 그리고 드디어 한남점까지 모두 방문을 해 보게 됐습니다.


<한남 앤트러사이트>



커피 가격은 5,000원 정도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아주 비싼 편은 아닙니다. 테이크아웃 할 경우에는 2천원 정도씩 할인이 됩니다. 커피 외에 간단한 베이커리와 맥주도 메뉴판에 있지만, 맥주는 판매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남 앤트러사이트 메뉴>



아이스라떼와 베이비라떼를 한 잔씩 주문했습니다. 베이비라떼는 라떼처럼 에스프레소에 우유가 들어가지만, 우유 양이 일반 라떼의 절반이기 때문에, 작은 잔에 담아 나옵니다. 그래서 베이비라떼라고 이름을 붙인 듯 합니다.


한남 앤트러사이트에서는 커피 주문 시 2가지 종류의 원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겁고 씁쓸한 맛과 산미가 있고 부드러운 맛 2개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먹어보니 라떼는 씁쓸한 원두로,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있는 원두가 잘 어울릴 듯 했습니다. 어쨌든 2종류 모두 굉장히 개성있고 맛있었습니다.



한남 앤트러사이트는 1층부터 3층까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층은 노천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고, 2층과 3층은 뻥 뚫린 시원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건물 뒤쪽으로 뻥 뚫린 창이 있어서, 서울의 전경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3층에서 밖을 내다보니, 바로 앞에 유명한 버거집 다운타우너가 있습니다. 핫한 맛집답게 수많은 사람들이 건물을 둘러 줄을 서서 웨이팅을 하고 있습니다.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들어갈 듯 합니다.



1층과 2층, 3층을 모두 오가며 커피를 마시고, 커피 원두 구매를 위해 다시 1층으로 향했습니다. 앤트러사이트에서는 여러가지 종류의 블랜딩 원두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포장은 200g과 500g 2종류로, 가격은 200g이 10,000원~15,000원 수준으로, 다른 카페들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 입니다. 원두를 구매하면 해당 원두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뽑아주어서 미리 맛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날 구입한 원두는 버터 팻 트리오 입니다. 묵직하고 터프하면서도 끝맛은 진한 초콜릿처럼 부드럽기도 합니다. 굉장히 독특하고 개성있는, 매력적인 커피였습니다.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긴 연휴 중 하루 정도는 독특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한남 앤트러사이트를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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